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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머물다... 본문
벌써 진달래가 피었더라구요.
하긴,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봄이 깊어지고, 꽃이 피는지도 몰랐을터이니
여기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강나무의 노란꽃도 지금 한창 예쁩니다.
산사를 찿아서 걷는길에 길동무가 있으면 더 없이 좋은것 같아요.
산길에서는 스스로 치장하지 않아도 되고,
속마음을 내어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은 일이니
걷는 길이 편안하고, 동행이 있으니 더 없이 고마운 마음 입니다.
- 양산 내원사 | 산사의 수선화 -
절집 앞마당에서 수선화를 만났습니다.
수선화는, 이 깊숙한 산사에서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금년에도 어김없이 청초한 꽃을 피웠더군요.
스님은 수선화의 아름다운 계절을 마다하시고, 공부중이신가 보네요.
이 화창한 봄날에, 어찌 유혹을 떨치시고 공부만 하시는지....
한낮의 햇살만이 절집 마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절집의 대나무숲을 한참 바라보면 바람을 느끼게 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마음 붙일 곳 없던 허허로움은 금방 사라지더군요.
내면의 소리는 어지러움을 차분하게 붙잡아 주는것 같아요.
깊은산속의 절집에 머무는 동안 고요하고 평화로워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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