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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은 잎이어도 좋아라... 본문

바람기억/REMEMBER

시들은 잎이어도 좋아라...

skypark박상순 2013. 10. 16. 06:30

 

마르고 시들은 잎이어도 저는 좋습니다.♡

하염없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불, 꽃, 별...
가없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하늘, 바다, 바람...
영원한 것들을 사랑합니다. 시간, 공간, 우주...
무궁한 것들을 사랑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
- 나의 사랑 中에서 | 정태현 -


살았을 때의 어떤 말보다 아름다웠던 한마디.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그 말이 잎을 노랗게 물들였다.

 

온통 물든 것들은 어디로 가나.
사라짐으로 하여 남겨진 말들은 아름다울 수 있었다.

 

말이 아니어도, 잦아지는 숨소리, 차마 감지 못한 두 눈까지도
더이상 아프지 않은 그 순간, 삶을 꿰매는 마지막 한땀처럼 낙엽이 진다.
-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中에서 |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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