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PHOTO SERIES (230)
[ 담배와 커피™ ]
경주 설경(雪景)이 보고 싶으시다는 분이 계셔서 사진 몇장을 골라 보았어요. 외장하드에 보관중인 사진과, 이미 공개했던 사진 몇장을 엮어서 올려 봅니다.♡ ▲ 보문정 ▲ 보문정 ▲ 불국사 ▲ 불국사 ▲ 동궁과 월지 (안압지) ▲ 동궁과 월지 (안압지) ▼ 첨성대
어떤 사람들은 도시를 향한 꿈을 꾸고 동경하지만, 저는 세월이 흐를수록 시골로 향하는 마음이 점점 더 커지네요. 북적이는 도시보다, 지방 소도시의 여백이 많은 풍경이 참 좋더라구요. 조금만 걸으면 동네 산책길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런 호젓함이 저에게는 참 고맙고 소중 합니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 겨울사랑 中에서 | 문정희 - ※ 이 글의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
경주 토함산 자락에서 봄을 기다리던 야생화들도 이제 겨울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립니다. 그러나 아직은 겨울 잔설이 많이 남아 있어서, 꽃들이 우리곁에 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것 같아요. 아주 드물게 몇 송이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더라구요. 오늘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틀동안 토함산에 오르면서 제가 찾은 봄꽃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긴 겨울 찬바람을 견뎌내고, 자생의 힘으로 피어 난 야생꽃들의 작고 여린 몸짓이 대견스럽게 보이기도 하더군요. 1년을 기다렸기에, 다시 우리곁에 다가 온 봄꽃과의 만남이 반가웠습니다. ▲ 흰 노루귀 ▲ 변산 바람꽃
겨울에는 더러 하늘이 흐리기도 해야 맛이다. 눈이 내리면, 뽀독뽀독 발자국을 만들어야 맛이다. 겨울에는 더러 하늘이 흐리기도 해야 맛이다. 아주 흐려질 때까지 눈 아프게 보고 있다가 설레설레 눈 내리는 모양을 보아야 맛이다. 눈이 내리면 그냥 보기는 심심하고 뽀독뽀독 발자국을 만들어야 맛이다. - 겨울 맛 中에서 | 강세화 - ※ 이 글의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
모든게 추억 이네요...♡ 파란 하늘 아래, 하얗게 빛나는 눈 사진을 담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눈이 거의 다 녹은 다음에서야, 하늘이 열려서 겨우 이 정도의 사진을 담을수 있었네요. 또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다시 눈이내리면 생각이 나주겠지요 오랜 세월에 묻혀 어렴풋해진 얼굴 다시 눈이 내리면 생각이 나주겠지요. 다시 눈이 쌓이면 떠올라 주겠지요 차곡차곡 쌓이는 눈처럼 그 얼굴과의 얘기 다시 눈이 쌓이면 떠올라 주겠지요. 다시 눈이 녹으면 녹아 없어지겠지요 한 송이 한 송이 정성스레 만든 얘기 다시 눈이 녹으면 어이없이 녹아 없어지겠지요. - 다시 눈이 내리면 | 원태연 -
이번 주말에는 더 추워진다네요. 따듯하고 온기 있는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겨울은 마치 믿었던 사람이 등을 보일때 처럼 차갑습니다. 봉황대 위에 자리잡은 고목들은 어느새 잎을 떨구고 나목이 되었더군요. 하, 오랜 세월 수백년의 겨울을 이렇게 건넜을테니 모든게 세월의 발자국이요. 역사의 흔적 입니다. 고분의 주인은 흙이 되고, 서라벌의 영화를 유적으로 만나는 지금 까지도 나무들은 입술을 다문 채, 그저 묵묵하기만 합니다. 겨울나무를 보면서, 얼마쯤 쓸쓸하거나 서러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찬 바람을 품에 안고, 한참동안 나무들을 바라 보고 있었습니다.♡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 [ 담배와 커피™ ] 좋은아침, 좋은생각 -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
지난 주말, 경주 문정헌(文井軒)에서 열린, 정호승 시인의 북콘서트에 다녀왔어요. 요즘 12월이라 그런지 마음이 어수선하고... 금년에도 작은 꿈 하나 바로 세우지 못하고,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것 없이 나약하게만 보낸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 가득했는데, 강연을 듣고, 근처를 산책하며 비교적 평온하고 차분한 오후를 보냈네요.♡ '문정헌'은 지난 9월 경주에 새로 생긴 작은 도서관 이름인데, 커피 마시면서 책도 보고 조용히 머물기가 좋아요. 문정헌(文井軒)... 글이 샘솟는 우물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경주에서 열렸던 국제PEN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기증받은 책 4,000여권을 소장하고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식으로 운영되는 작은 도서관으로 천마총 후문에 위치해 있습니다. ※ 문정헌 이용 안내 : 오전 9시..
경주국립 박물관 뒤편 길을 따라 가면, 남산으로 향하는 좁은 숲길을 발견할수 있는데, 그 길을 따라 조금 가다보면 맑은 계곡 물이 흐르고, 비포장에 애기단풍 숲길속으로 빨리듯 들어가게 되죠. 중간쯤 단풍나무가 늘어진 곳에서, 옥룡암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입구 돌다리에 걸터앉아 보니, 물에 비친 풍경이 아름다워서 시선을 이끌더군요. 많이 늦었지만, 늦가을 까지 이 근처에서 유일하게 단풍을 볼수 있는곳이라, 옥룡암에 산책겸 다녀왔습니다. 옥룡암은 작은 암자이긴하지만, 보물 201호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을 볼수 있는곳이기도 해서 일부러 오시는분들도 계시는데, 이곳은 가을풍경이 제일 아름다운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종무소의 현판도 ‘추성각’ - 가을소리를 듣는 집 이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마당도 걸어보고, 계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