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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서출지에 대한 설명은, 경주 남산 기슭에 위치한 삼국시대 연못이다... 이렇게 시작 됩니다. -------------------------------------------------- 지금까지 그 오랜세월 흘러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머물렀을까요. 내가 딛고 있는 이곳에 수많은 발자국들의 흔적이 있을거라 생각하면 가슴 벅차오르는 걸 느끼게 됩니다. 계절은 어느덧 연꽃도 떠나가고, 배롱나무의 백일홍까지 물러가고 있네요. 여유로운 휴일 오후, 벤취에 앉아서 캔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서출지의 풍경은 그래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힘들어... 많이 힘들어? 이제 연지에는 늦둥이 연꽃들만 남아 있었습니다. 금년에는 마지막이 될 연꽃사진을 담으면서 살펴보니 시들시들, 갈증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이더군요. 색깔도, 모양도, 생기도, 부족해서 속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금년 여름은 정말 지독하게 더웠습니다. 평소 같으면 이곳에 관광객으로 북적이는곳인데도, 8월의 기록적인 무더위 때문에, 사람 구경하기 힘들만큼 한적하더군요. 그러나 날씨에 개의치 않고 극한 상황에서도 불볕 더위와 맞서서 사진에 열중하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것도 여름을 이겨내는 방법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어서 사진을 담기 시작 했습니다. 지금보니 사진에서도 후끈 열기가 뿜어저 나오는 느낌이 드네요. 어찌보면 특별함이 하나도 없는 없는 작은 풍경일수 있지만, 더워도 추워도, 비가오던 눈이오던... 일상의 시름을 잊고 자연의 변화를 기록하고 느끼며 아름다움을 표현한다는것. 그것이 사진에 대한 열정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쫓는 사진가들에게 연꽃은 여름철 최고의 촬영 소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든 비가 내리는 날, 연꽃사진을 제대로 담아보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요즘 남쪽지방은 폭염에 마른장마로 비는 좀처럼 내리질 않네요. 지난 휴일... 스케치하듯, 연꽃단지에 잠시 둘러보았는데 어느덧 연꽃은 절정에 가까워서, 많은분들이 오셨더라구요. 꽃구경도 하고 추억도 만들고... 사람도, 꽃도,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꽃이 나를 바라봅니다. 나도 꽃을 바라봅니다. 꽃이 나를 보고 웃음을 띄웁니다. 나도 꽃을 보고 웃음을 띄웁니다. 아침부터 햇살이 눈부십니다. 꽃은 아마 내가 꽃인 줄 아나 봅니다. - 꽃과 나 | 정호승 -
경주작가 릴레이 사진전 - 한국사진작가협회 경주지부 2013년 7월 28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 알천전시장) (주) 번외 포스팅이라, 이글은 댓글창을 닫고, 댓글은 쉬어 갑니다.
요즘 외장하드에 보관중인 사진정리를 하다보니 오래전 겨울에 담았던 야경사진이 나오더군요. 그때, 경주 보문단지에 새로 생긴 건물이라 호기심으로 담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건물에 커피집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어서 몇 번 갔었는데, 요즘엔 예식장도 생긴것 같더라구요. 보문호수를 한 눈에 조망할수 있는 북군동 둔덕에 세워진 ‘보문콜로세움’입니다. 건축 당시엔... 신라 천년 고도 ‘경주’에 어울리지 않는 건물이라고 말들이 많았었지요. 그러나, 아무튼, 지금은 입소문으로 번저서 많은분들이 찾고 있는것 같습니다.♡
내가 꿈을 긷는 당신의 연못 속에 하얗게 떠다니는 한 송이 수련으로 살게 하소서. 도도한 사랑의 불길조차 담담히 다스리며 떠다니는 당신의 꽃으로 살게 하소서. 나를 위해 순간마다 연못을 펼치는 당신 그 푸른 물위에 말없이 떠다니는 한 송이 수련으로 떠다니게 하소서. - 이해인 시집,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한 송이 수련으로 中에서 - 연못에 떠다니는 수련을 보면 마음이 맑고 경건해 집니다. 담백한 물빛 평화에 이르기 까지 ‘사랑은 번민과 괴로움의 먼길을 돌아오는구나’ 하는 생각도 새롭게 하면서... p138-139 -
엄마, 배고파요, 밥 주세요...네? 녀석은 틈만나면 밥달라고 애원을 하는군요. 눈빛이 정말 간절 합니다. 경주 황성공원의 우거진 숲에는... 머리위에 깃털이 인상적인 후투티 가족이, 새끼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후투티는 머리깃털이 인디언 추장의 머리모양을 닮았다하여 ‘인디언 추장새’ 라고도 부르는, 귀한 여름철새라고 하는데. 요즘 보금자리에는, 바깥 세상이 궁금한 새끼가 둥지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모습을 볼수 있어서, 후투티 육추(育雛)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 나르며 사랑으로 새끼를 기르는 후투티를 보니, 헌신적인 우리네 부모님의 자식사랑하는 모습과 닮아 있어서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가끔씩 새 사진을 담아봅니다만, 역시 새 사진은, 참 어렵고 오랜 기다림으로 인내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