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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스님. 추운 겨울에 어떻게 지내십니까? 계절이 겨울이니 추운건 당연하고, 추위를 견디면 봄이 오니 기다리며 사는거지... 오래전 스님께 부질없이 속마음을 내 보이기도 했었는데, 저의 겸연쩍은 마음을 이미 알고 계신듯 부드러운 미소로 반겨 주시네요. 스님의 긴 그림자가 물끄러미 나를 처다 보는것 같아, 깜짝 옷깃을 여미게 되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게 됩니다. 가끔은 마음이 허허로운 날이 있지요. 오후의 빛이 참 좋았던날, 매섭던 바람도 조용해진것 같아서, 작은 카메라 가방을 둘러메고 산사를 찾아갑니다. 햇살은 제법 따사롭게 느껴지는데도, 산사로 가는 길목의 자연은 여전히 차가운 겨울속에 머물고 있더군요. 겨울, 산사는 오늘도 고요합니다. 일상으로부터 나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돌아볼수 있는 이곳에서, 호흡..
감성Blog 담배와 커피™ 그때 나는 더이상 서울의 소시민이기를 거부하고 떠났다. 몸에 좋은것이면 무엇이든 먹어치우던 사람들과 이별했고, 소주잔을 기울일때마다 들어야했던, 아파트 평수 늘려가는 이야기와 재테크가 어떻구... 그런 말장난은 듣지 않아도 되었다. 소나무 그늘아래에서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마음만은 꽃이 되고, 나비가 되고 싶었던걸까? 그러나 꽤 오랜시간이 흘렀는데도, 나는 또 다시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미처 생각해두지 않았던, 푸른숲길에 숨어 있는 고독한 길에 갇혀 버린것이다. 지금도 내 삶은 풀벌레 소리보다 기계소리에 가까이 있고, 땅을 밟는것보다 아파트 베란다가 더 익숙하다. 산과 바다가 말벗이 되는 친구는 될수 있었지만, 밤하늘의 별과는 너무 멀어서 결국 가슴을 나누는 사이가 되지 못함..
우리는 매일 떠나고, 다시 돌아 옵니다. 사는게 서툴러도, 힘들어도, 꿈이 있기에 실망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꿈이 가치있는것임을 믿고, 스스로 선택한 길을 따라서 순리대로 사는것이겠죠? 오늘도 길위의 사람들은 서로 어우러져 흘러가고 있습니다. 시간의 길을 걷는 동안 많은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는...길 위의 인생. ♥ [ PASTAEL MUSIC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느긋한 마음으로 곧 나아질것이라고 생각하고 내버려두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분이 좋아질것이다. 인내심을 가저라. 기분은 변하게 마련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수천번이나 우울한 경험을 했으나 이미 사라저간 과거일 뿐이다. - 행복의 원칙 | 리처드 칼슨 -
가을은 모두 제 갈길로 흩어지고 옷을 벗은 나무에 안개비가 촉촉하게 내렸습니다. 안개비가 하얗게 내리던 밤, 그대 사는 작은 섬으로 나를 이끌던 날부터 그댄 내게 단 하나 우산이 되었지만, 지금 빗속으로 걸어가는 나는 우산이 없어요 이젠 지나버린 이야기들이 내겐 꿈결같지만, 하얀 종이 위에 그릴 수 있는 작은 사랑이어라. - 잃어버린 우산 | DAUM 뮤직 -
우리의 사랑은 이렇듯 붉은 단풍잎 하나로 시작되었습니다. 포토 스토리 : skypark 촬영지 : 선운사 도솔천 음악 : 이승훈 - 마지막 편지 Red... 그만큼 강렬했고 우리는 서로에게 아름다웠습니다. 항상 같은곳을 바라보고,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꿈을 꾸고 있었죠 세상은 커다란 미술관에 걸린 예쁜 그림들 처럼 아름다웠고 그래서 더욱 행복 했어요. 그러나 행복은 짧았고, 마치 꿈을 꾸듯 한 순간에 끝이었습니다. 이별.... 그 오랜세월의 가슴시린 아픔을 알면서도 해마다 가을이 되면 습관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찾아 나서는 이 중독된 사랑의 끝은 없는걸까요? 가을... 아름다움으로 왔지만, 뒷모습은 쓸쓸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마른잎으로 남겨진 이별편지를 만지며 아름다웠던 그 추억만으로도 또 ..
감성Blog 담배와 커피™ 양 한마리.. 양 두마리... . . . ※ 이 글의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
포토드라마 - 가을, 사랑을 놓치다 스토리 : skypark 음악 : 이승철 - 서쪽하늘 깊은가을, 가을비가 그치고 노란 은행잎길에 그녀는 홀연히, 그렇게 왔었죠. 그러나, 그녀가 내게로 왔을때 바로 알지 못했어요. 그녀가 가을이 지나면 떠날것이라는것을... 우리는 사랑했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가더라도 함께할것이라는 생각에 한동안 행복했습니다. 그래요... 저는 아무것도 모른체 그녀와의 미래를 꿈꾸기도 했었습니다. 엇갈린 운명. 언제까지나 항상 함께할것만 같았는데. 그런줄 알았는데.... 가을은 너무짧았고 그녀는 결국 떠났습니다. 가을이 깊어저 갈수록 그녀는 자꾸만 멀어저 갔죠. 아련히... 내가 다가가면 그녀는 더 멀리 있었습니다. 추억은 시간이 흘러도 시들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그녀가 떠난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