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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입산시간 08시. 하산시간 17시, 계곡의 정겨운 물소리 들으며 걷고, 또 걸었네요. 봄꽃들의 향연이 펼처지고 있는, 천성산에서 담아온 야생화 사진을 몇장 소개해 드립니다.♡ - 너도바람꽃 - 산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않는 고독이 있다는것을, - 바람꽃 & 흰노루귀 - 아픈데서 피지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되면 손에닿지 않는것들이 꽃이 된다는것을. - 사람들은 왜 모를까 中에서 | 김용택 - - 애기괭이눈 - - 괭이눈 - - 남산 제비꽃 -
경주 토함산 자락에서 봄을 기다리던 야생화들도 이제 겨울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립니다. 그러나 아직은 겨울 잔설이 많이 남아 있어서, 꽃들이 우리곁에 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것 같아요. 아주 드물게 몇 송이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더라구요. 오늘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틀동안 토함산에 오르면서 제가 찾은 봄꽃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긴 겨울 찬바람을 견뎌내고, 자생의 힘으로 피어 난 야생꽃들의 작고 여린 몸짓이 대견스럽게 보이기도 하더군요. 1년을 기다렸기에, 다시 우리곁에 다가 온 봄꽃과의 만남이 반가웠습니다. ▲ 흰 노루귀 ▲ 변산 바람꽃
복수초는 봄의 전령사라고 불리며... 복(福)과 장수(長壽)를 빌어주는 꽃이라고 하죠. 금년 겨울은 고온 현상으로, 봄을 기다리는 야생화들의 겨울잠을 일찍 깨우고 있나 봅니다. 요즘 날씨가 유난히 따듯해서 그런지. 복수초가 벌써 피었네요. 야생화는 피는 기간도 짧고, 개체수가 적어서, 만나기가 힘든데 이른 봄 산에서 제일 먼저 핀다는 복수초를 뜻밖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던것 같아요. 복수초는 수줍고 고운 미소로 노란 꽃술을 가득 품고 곱게 피어 있었습니다.♥ 금년에 제 블로그에서는 처음 올려 드리는 봄꽃 사진이네요. 2014년 설날에 우연히 만난 복수초,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고 그 행운이 한해동안 좋은 기운으로 함께 하길 기대해 봅니다.
물매화는 가을 야생화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귀한 꽃이 랍니다. 청초한 순백의 꽃을 피우죠. 햇살에 반짝이는 수술은 보는사람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 옵니다.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하여 그리 많이 피어있지는 않았지만 사진 찍기에 개체수는 충분해서. 물매화를 원없이 사진으로 담을수 있었네요. 다만 골짜기에 빛이 부족해서 꽃을 예쁘게 표현하는것이 아주 어렵더군요. 부족한 사진이지만, 가을 상징 물매화의 깊은 매력에 빠져보세요.♡ 사진가들은 물매화 중에서도 암술에 빨간색이 묻어있는 물매화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이 꽃을 ‘립스틱 물매화’ 라고 부르며 열광합니다. 예쁘게 립스틱까지 바르고 단장한 모습으로 미소짓는 물매화를 보면 황홀하여 그 모습에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 이른새벽 이슬을 머금어서 옥구슬을 ..
@ 함백산 만항재 | 야생화 따듯한 커피 한잔이 간절했던 그날 밤. 편의점 햄버거로 허기를 달래며, 만항재의 아침을 기다렸었죠. ------------------------- 안개가 피어 오르는 만항재의 아침은 신비스러웠습니다. 숲길에는 이름도 정겨운 말나리, 동자꽃, 둥근이질풀, 긴산꼬리풀, 큰까치수염, 큰뱀무, 노랑물봉선, 모싯대등... 수없이 많은 작은꽃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며 반겨주더군요. 호젓한 산책로 곳곳에 야생화들이 지천이어서 산상의 화원, 들꽃세상을 보는 눈이 즐거웠던 그날의 만항재가 다시 그리워지네요.♡ 인간이 살아, 살면서 맺는 숱한 인연의 매듭들을 이제는 풀면서 살아야겠다. 들꽃처럼 소리 소문없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었다 지면 그만이다. 한 하늘 아래 너와 나는 살아있다. 그것만으로..
- 야생화 단지 | 여름꽃 - 한동안 오지 못했더니, 벌써 많은꽃들이 떠났구나.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꽃이 피는 것은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너를 위한 것, 울지 말고 그대 이 꽃을 보아라 절망할 필요없다 또다른 꿈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또다른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 울지 말고 꽃을 보라 中에서 | 정호승 - ▲ 흰 어리연 ▲ 나비잠자리 ▲ 꽈리 ▲ 노루오줌
바람꽃 종류는 수없이 많지만, 제 주변에서 볼수 있는 바람꽃 시리즈 마지막편... 꿩의바람꽃입니다. 금년 봄에도 많은 야생화들을 만났지만, 긴 겨울을 견디고 다시 찾아오는 수많은 봄꽃들과 다 인사를 나눌수 없는것이 아쉽네요.♡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 봄꽃을 보니 中에서 | 김시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