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RAVEL DIARY/INDIA - 슬픈미소 (74)
[ 담배와 커피™ ]
얼굴이 쪼글쪼글해도, 머리가 백발이 되어도 자신의 모습 그대로 만족하게 느낀다면 지금 이대로가 아름다움이고 행복이겠지. 목부(牧夫) 에게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순금 귀고리를 은근히 자랑하며 포즈를 취해준다 몇마디 짧은 만남에도 진지하고 전혀 그늘을 느낄수 없었고 지금 그가 가진 행복의 크기를 쉽게 가늠할수 있었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굳이, 그의 집에 가 보지 않아도 짐작할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행복이란게 뭐 벌거 있겠어? 나에게는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 이른 새벽, 사람들이 제일 먼저 모이는 찻집 ] 맛살라차이라 불리는 인도식 전통 차(차이)는 생우유, 생강 그리고 카다몸과 같은 향신료를 홍차와 같이 우려내는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아침 기운을 북돋운다. 찻집 주인이 주전자를 높이 들고 차를 붓는 묘기를 부리고 있다. 여행을 가면 그곳의 새벽 풍경이 궁금하고 민낮으로 하루를 맞이하는 사람들 모습이 보고 싶어진다. 라자스탄여행의 매력은 시대를 넘나드는 상상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진가의 여행은 자유롭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느린 템포의 여행이어서 보는 만족보다 느낌의 만족을 얻을수 있다. 비록 불편하지만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을 만나면서 오늘도 나는 새벽 산책길에서 충분히 느끼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
기다려서 만날 수 있다면, 더 기다리는 것이 맞고 기다려도 오지 않을것이리면, 이제 그만 돌아서는 것이 맞다 어떻게 할까? 더 기다려야 할까? 어짜피 정답은 없다 우리네 삶은 갈등의 연속이고 결국엔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 진정으로 강력한 요새 - 메헤랑가르 성 & 블루시티 ] 무엇을 보던지, 어떻게 느끼든지 그것들은 모두 자유다. 나는 그저 어슬렁거리며 시간 여행을 즐길 뿐. [ 메헤랑가르 성에서 바라 본 블루시티 ]
우리 서로 꼭 기억 해요~~ 이별이 아쉬운 건 왜 일까 이별이라고 다 슬픈것은 아니었다 서로 등을 돌리고 싸늘함만 남는 이별이 아니었던 것이다 다시 올수 있을까? 다시 오면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름다운 사람들... 오늘의 이별은 또 하나의 그리움으로 남겠지.
공작새가 날고 있다 나는 저 새가 날수 있다는 걸 미처 몰랐었다 동물원 철창살 안에서 보았던 그 새들이 지금 내 눈앞에서 날아 다니고 있다 놀랍고도 아름다운 아침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외로움이고 왼쪽으로 가면 그리움이다 이유는 없다 그냥 그렇게 내가 믿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