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PHOTO SERIES/파도의 시간 (13)
[ 담배와 커피™ ]
갯내음 가득한 작은어촌,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해안길을 따라가다가 그곳에서 노 부부를 만났습니다. 도시의 생활과는 달리, 바다를 마당처럼 쓰고 사는곳이라 이른 아침부터 바다를 마주하며 하루를 열고 계시더군요. 도시의 화려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모습들이 바다에 있습니다. 바다를 밭으로 여기고, 대부분의 삶을 묵묵히 바다에서 보냈던 노부부가 거친 파도의 시간을 함께하면서,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며 여기까지 온것일거라 생각하니 바다위의 삶을 살았던 노부부의 위대한 일생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더군요. 이제 노년의 삶은 과거를 돌아보며 회고하는 시간... 오늘 노부부가 맞이한 바다앞의 하루는, 고단함을 넘어서 한없이 평온하게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이 그리움을... 어찌 할까요. 가슴속 깊이 간직한 기억 하나를 차마 마주할수 없는데, 파도는 마음 깊은곳 까지 끊임없이 밀려 들어오고, 출렁이며 뒤척이고 있습니다. 바다에 나가 큰 소리로 빌었습니다 부디 출렁일 준비를 하십시오. 겉으로 드러나는 고요함으로 평화를 측정하진 말라고 파도가 나에게 말해즙니다. 멈추지 않아야 살 수 있다고, 출렁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오늘도 파도 앞에서 큰 소리로 빌었습니다. - 파도 앞에서 | 이해인-
내가 당신에게로 갈 수 있는 길은, 오직 이 길밖에 없다. 내 몸을 둘둘 말아 파도를 만들어 끝없이 끝없이 부서지는 일. 곤두박질을 치며 부서지는 일. 파도는 부서지고 싶다. 차라리 닳아지고. 부서져 아름답고 싶다. 당신에게로 가는 길은, 오직 이 길뿐이므로 - 파도는 왜 아름다운가 | 윤수천 -
그-리-움 파도가 하얗게 머물다 떠나간 자리... 그리움은 불쑥불쑥 맨살을 드러내고 홀로 남은 침묵은 화석처럼 굳어젔습니다. 흐린날의 바다를 마주하는 생각은 솜털같이 나약해서 문득 흐르는 시간의 나룻배를 타고 있고. 파도의 시간은... 이처럼 고요한 아름다움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