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PHOTO SERIES/식물원 나의시선 (18)
[ 담배와 커피™ ]
꽃을 봅니다. 서로 경쟁하지 않고, 늙음과 젊음을 비교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만의 향기를 만들어, 아름다움을 위해 모든 색깔과 향기를 다 바치고는 떨어져 버리는 꽃을 봅니다. 사람도 꽃처럼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슨 꽃이면 어떻겠습니까~ 우리 인생의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위해서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 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 늙은 꽃 | 문정희 -
비오는 날이면, 술 한잔을 곁에 두지 않아도 접혀있던 기억을 펼쳐 볼수 있습니다. 우산 속에서 하나가 되었던 추억의 시간... 등 뒤에 숨어 있던 그리움을 뒤돌아 마주하면, 가슴 설레이고 애절했던 순간들이 거기 있지요.♥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 혼자서 걸었네, 미련 때문에... 흐르는 세월따라 잊혀진 그 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맺힌다. - 가을비 우산속에 | 최헌 - ▲ 꽃범의 꼬리 ▲ 붉은 애절함... 꽃무릇 (석산) ▲ 이룰수 없는 사랑...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꽃, 상사화 ▲ 선녀가 주고간 옥비녀를 떨어뜨려 깨진 곳에서 옥비녀를 닮은 꽃이 피었다하여...옥잠화 ▲ 투구로 ..
백합과인 뻐꾹나리는 꽃잎에 있는 반점이 뻐꾸기 목털에 난 무늬와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자줏빛 보석이 알알이 아주 특별한 꽃, 뻐꾹나리 꽃말까지 예뻐서 맘에 들어요... 꽃말은 ‘영원히 당신의 것’ 꽃송이가 가냘프면서도 작지만 화려하게 꽃을 피운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무심코 스쳐지나가기 쉽지만, 일단 한번 고개 숙여 들여다보고 나면, 도저히 잊히지 않는 꽃이 있지요. 언제 어느 산에 피어날 줄 알아, 그윽한 숲그늘로 나를 이끈 여인처럼, 은밀한 향내를 지닌 꽃이 있지요. 눈썹에 새치가 생긴 후 처음 보고서는, 지나간 세월이 문득 아득해져버린, 오묘한 꽃술을 가진 꽃이 있지요. - 뻐꾹나리 | 최두석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흐릿한 기억이지만, 제가 아주 어렸을때 누나가 무언가 입에 대고 호호~~ 불기도 하고, 입에 물고 오물거리는것이 탐나서 그걸 달라고 쫓아다니던 기억이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꽈리였더군요. 그시절의 누나는 이제 할머니가 되셨지만, 꽈리를 볼때마다 오래전 그때가 생각 납니다. ♡ 꽈리 한 알, 가을 햇살에 입술 대여 봉긋 꼬투리 찢어지면, 거기 조그만 태양 하나 빨갛게 불타고 있다. 속내를 알고 싶어 자주 만지작거리면 자신을 투명하게 내 보이는 꽈리. 얼마나 익었는가, 붉은 속살 깊숙이 가시 찔러 보면 살아 있는 씨앗들이 함성처럼 흩어진다. 텅 빈 꽈리 속으로 입 바람 불어 넣고 뽀드득 뽀드득 하늘의 소리를 듣는다. - 꽈리를 불며 中에서 | 시인 심수향 -
너무 빨리 떠나지 말라, 하지만 너무 늦도록 매달려 있지도 말라. - 정호승의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중에서 - [ Plus page | 커피 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슬퍼하는것도 절망스러워하는것도 어느만큼은 겪어야하는것 같다. 그런것들을 겪어야 온전한 인간으로 인정 받을수 있다면 굳이 마음 아파할 필요가 있겠는가. 오히려 그런 기회를 통해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가는것으로, 더 탄탄하게 배짱있는 인간으로 성장한다고 믿자. - 슬픈 어머니 | 김종윤 -
후두득, 구슬비에 내 어깨가 잠시 젖어도 좋습니다. 여름숲 푸른 아침에는, 빗방울. 물방울에 녹음 드리운 모습도 참 보기가 좋지요. 드릴게 없는데... 거미줄에 옥구슬이라도 받아 주시려나요? /center>
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봐, 해가 떠도 눈 한번 뜰 수가 없네. 사랑했던 첫마음 빼앗길까봐, 해가 져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네. - 첫마음 | 정호승 -
마른 풀잎만 남더라도 난 웃고 있을거예요. 더 가까이, 더 깊게, 느껴 보고 싶어서... 눈을 감고 꽃을 만저 봅니다. 그대에게 보낼 수 있는 건, 마음처럼 쉬 변할 수 있는 이슬, 태양이 떠오르기 전에 내 마음의 반짝임을 읽으셔요. 안개 숲을 지나 그대 있는 도회지까지 내 진실 전할 수 있는 건 어쩌면 그대 웃을지 모를 꽃잎입니다. 꽃잎보다 더 값나가고 귀한 건 여기 없어요. 아름다움이 영원할 때, 이미 아름다움은 지쳐 있고 지쳤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더욱 멀어진다는 걸 그대는 알고 있어요. 사랑에는 진실이기에 아무런 보잘것없는 들꽃이 무관심한 곳에 지고 있어요. 그대 외로움에 지쳐 지쳐 먼 쓸쓸함을 떠날 때 이 편지를 열어보셔요. 어쩌면 그땐 마른 풀잎만 남더라도 난 웃고 있을 거여요. - 들꽃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