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 메모 ] 셔터찬스를 위해 오랫동안 기다렸는데도 이 남자는 한번도 카메라를 향해 시선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 옆에 아내로 보이는 여자는 웃음끼를 머금은 채 힐긋힐긋 관심을 보이는데도 이 남자는 묵묵히 작업에만 열중하는 모습이다 카메라 앞에서 긴장감이 팽팽하게 흐르는 시간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던, 쉽지 않은 뚝심이 이 남자를 지탱하고 있구나. 한편 부럽기도 하고. 그 대단함이 기억에 남는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