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와 커피™ ]

까마귀떼의 습격... 본문

바람기억/REMEMBER

까마귀떼의 습격...

skypark박상순 2013. 12. 5. 06:30

 

경주 수목원에서 사진을 담고 귀가 하던중 만났던 까마귀떼 사진입니다.

처음 본 순간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던 까마귀떼.
조금 과장해서 말씀드리면... 갑자기 까마귀떼가 한꺼번에 날아 들어서 하늘을 시커멓게 뒤덮고 있었어요.
약간 무섭기 까지 하더라구요. 까마귀떼가 군무를 연출하는 모습은 처음 보았고, 신기해서 
카메라 연사모드로, 마치 총을 쏘듯 따다다다~~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까마귀때의 습격

 

집에 와서 자료를 찾아보니, 이 까마귀들은 철새로서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라고 하네요. 까마귀가 철새라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러시아 등지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까마귀는
몇년전부터 매년 겨울이면, 울산 태화강 대숲에서 4만~ 5만여마리가 집단 월동을 한다고 합니다.

 

겨울나기 기간에는 매일 낙곡, 풀씨, 작은 벌레 등을 찾아 최대 35㎞ 반경(왕복 70㎞)까지 이동하고 있는데
경주·건천까지 날아갔다가 저녁에 대숲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아마 제가 경주에서 본 까마귀떼는
울산 태화강 대숲에 머물고 있는 그 철새가 분명 맞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간혹 까치같은 녀석들도 함께 보이던데, 잡종인지, 아니면 집 나온 까치인건지 궁금하더라구요.
혹시 까마귀와 까치가 사랑에 빠저서 낳은 새끼일까?  한참 검색을 해 보니, 결과는 뜻밖에도 갈까마귀였네요.
갈까마귀는 뒷머리와 목 뒷부분의 흰색이 가슴과 배 부분의 흰새과 폭넓게 이어져 있다고 나와 있더군요.
까마귀는 무조건 검은색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네요.   

 

▲ 떼까마귀와 갈까마귀의 비행 - 먹이활동을 마치고 귀가를 시작하는 까마귀떼

 

우리는 까마귀를 동물의 사체, 들쥐,음식물 찌꺼기 등을 먹고 사는 흉조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텃새인 큰부리까마귀를 지칭하는것으로서,  
우리나라에 오는 철새 까마귀들과는 다른 종류라고 하네요... 울산 태화강 대숲에 머물고 있는 철새들은 몸집이 작고 매우 영리하며
무리 생활을 하면서, 낙곡이나 해충, 풀씨 등을 먹고 사는 길조(吉鳥)로 알려저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에선 까마귀를 '행운'을 상징하는 새로 여기며.
또 까마귀는 조류 중 성조가 되면 늙은 어미새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성스러운 새'라고 하네요.

 

[ 참고 ] 2013 국제철새심포지엄 - 울산에 도래하는 철새류와 생태관광 방안 (이기섭 연구논문 - 한국물새네트워크)

 

'바람기억 > REMEMB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쓸쓸함도 좋다...  (40) 2013.12.17
12월의 목련...  (34) 2013.12.06
빈 들녘을 바라 보면서...  (36) 2013.12.03
12월, 겨울 안녕?  (40) 2013.12.02
발 아래의 가을...  (28) 2013.11.2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