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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다시 만난... 꽈리 본문

바람기억/REMEMBER

가을에 다시 만난... 꽈리

skypark박상순 2013. 10. 29. 06:30

 

요즘은 꽈리를 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시골에서 흔하게 볼수 있었던 식물이었죠.
꽈리 열매는 빨갛게 익으면 먹을 수 있고. 전체를 말린 것을 한방에서 해열약으로도 쓴다니
마을 부근의 길가나 빈터에 많이 심기도 했던것 같아요.

지난번에 만났던 꽈리를, 이번 가을에 다시 찾아보았더니... 이제는 입맥만 남은채
그 마지막 모습을 보이고 있더군요. 잠깐사이에 시간이 훌쩍 흐른것 같습니다.♡


- 지난번에 만났던 꽈리 모습 -

 

- 가을에 다시 만난 꽈리 모습 -

 

그런데 알아보니.... 이런모습은 언듯 열매가 그물을 입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끝까지 벌레나 곤충들이 먹지 못하도록 씨앗을 보호하고 있는것이라고 하네요.
열매가 익고, 껍질이 마르면 이런 모습으로 변한답니다.
역시 자연은 신비롭고 그 지혜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으로부터 참 많은것을 배웁니다.

 

가벼워진다. 바람이 가벼워진다. 몸이 가벼워진다
이곳에 열매들이 무겁게 무겁게 제 무게대로 엉겨서 땅에 떨어진다
오, 이와도 같이 사랑도, 미움도, 인생도, 제 나름대로 익어서 어디로인지 사라져간다.
- 가을 | 마종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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