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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IARY

7번 국도, 가던 길을 멈추고 오산항에 머물다...

skypark박상순 2013. 2. 28. 06:30

 

국도여행을 할때 가장 좋은점은, 언제든 마음이 가는곳에 차를 세우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머물수 있다는것이 아닐까 싶어요.
바다와 나란히 함께 가는길, 7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차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와 등대, 파도의 손짓에 이끌려서, 저도 모르게 가던길을 멈추고
머물게 된곳이, 바로 경상북도 울진군 원남면에 있는 오산항입니다.


파도가 이토록 아름다울수도 있다는걸 느낀건 처음이었어요...

 

7번국도, 멀리서부터 보이는 하얀등대와 빨간등대가 인상적인 작고 예쁜 어촌마을. 오산항의
그 바다는, 어느덧 겨울바다의 쓸쓸한 모습이 물러가고, 봄맞이의 기쁨을 노래하듯 파도가 넘실대며 춤을 추는... 그런 모습이더군요.

평소에는 혼자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바다를 만났으나, 오산항의 넘실대는 파도를, 멀리서 관조하듯 바라보고 있으니
오늘의 파도는...평소에 보아오던 거친 파도가 아니라, 제가 가진 내면의 희망과 긍정의 힘을 일으켜 세우고,
푸른 하늘을 향해서 높게 솟구치는것처럼 보였습니다.

 

바닷가에 앉아 있으니... 마음속으로만 간직했던 기억들이 되돌아오고, 되돌아가고...
쓰고 지우고, 지우고 쓰고, 마음속 버리고 싶은 생각들을 파도가 알고 있다는듯 철석거리며 일렁입니다.
오늘. 오산항의 파도는 어쩌면 새 희망을 향한 기지개 같은것이였다고 생각 되더군요.
어부들의 소박한 일상, 느림과 한적함. 그리고 여유. 특별한 바다내음의 유혹.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나만의 해변... 오산항은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으로 좋은곳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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