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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 제주 성산일출봉 | 2015. 1. 4. 일출 가족사진을 품에 간직하고, 나도 한가지 소원을 빌었다. 아버지 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는... 매일 해가 뜨는데 왜 그렇게 부산을 피우며 해맞이를 하는가, 말하겠지만 성산일출봉에 올라 해가 솟는 모습을 보았다면 그 이유를 알수 있지 않을까?
한/라/산/ 눈/꽃/산/행/ 가진걸 모두 내려놓고, 그리움의 시간을 견디는 겨울나무들을 보면서 수없이 걸음을 멈추고 서성거리다보니, 빈손으로 허전한 내 인생의 크기는 저 나무들에 비추어보면 너무나 작은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내 나이에 어떠셨을까... 하, 얼마만에 이 자리에 다시 온건가... 여기에 언제 다시 올수 있을까? 이제는, 내가 가진 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지네요. 하늘만 바라보고 살아 온 세월.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럼에도 하늘은 지금도 너무 멀고 높기만 합니다. 차라리 더 많이 걸었어야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집착은 허무한것이고, 사랑없이 생명을 유지할수 있는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오늘을 찬란하게 비추는 겨울햇살이 고마웠습니다. 그래요, 순백의 하얀옷을 입고 꿈을 꾸는 겨..
@ 경주 황룡사지에서 바라 본 분황사의 가을 덜커덩거리는 기차를 타고, 가슴 속 긴 짐 풀어놓으며 어슴푸레 한 기억 먼 허공에다 날리 우고 가을엔 정처없이 떠나고 싶다. ------------------------ 아름다운 가을, 행복한 주말이 다가 오는데 멋진 계획 세우셨나요? 오라는곳은 없어도, 어디든 떠나고 싶어 지네요. 왠지 꼭 떠나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칡 뿌리 마냥 얽히고 설킨 세상사, 바람 아린 소리 뒤로 한 채 타인이 되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회상의 먼 그림자 앞세우고, 가슴으로 부는 바람 걷으며 가을엔 추억이 머물다간 자리 찾아 훌쩍 떠나고 싶다. - 가을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中에서 | 김미경 -
안개는 사색을 깊게하여, 문득 또 다른세상속에 홀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닦아도 닦아도 뿌옇게 되는 유리창처럼 점점 자욱해지는 안개는 손으로 잡을수도 없어서, 그 몽환의 장막에 감싸여 머뭇거리다보면 금방 그 속에 갇히게 되더군요. 눈앞에 펼처지는 신비의 자연속에 지친삶을 내려놓고, 그 품에서 한참을 그렇게 머물렀던 날 이었습니다.♡ 팔을 뻗으면 그믐의 어둠보다 더 캄캄하게 삼켜버리는 심장마저 지독히 막막하고 아득한 물방울로 채워버리는 안개 속에서 처음으로 소리내어 엄마를 불러보았던가 더 깊숙이 나를 삼켜라. 더 더 깊숙이 나를 품어라 하늘도 모르게 눈물 흘렸던가. 아파서 아프지 않았던가 잘못 든 꿈이었던가 - 그리운 안개 中에서 | 류외향 -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 부산 기장읍 죽성리 두모포 (두호마을) 해안도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두호마을은 고산 윤선도가 7년 동안 유배 생활을 했던 곳. 바닷가 언덕에는 이국적 풍경의 작은 성당과 등대가 눈길을 끈다. 황금색 갯바위에 세워진 성당은 드라마 ‘드림’의 촬영세트장. --------------------------------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떠나 보낸다. - 가을의 노래 中에서 | 김대규 -
비교적 사람의 발길이 드물고 고즈넉한 기림사~용연폭포 코스는 함월산 기슭을 타고 넘는 트레킹 코스로 산세가 험하지 않아서 뚜벅 뚜벅 산책하듯이 걸으면 참 좋습니다. 사람 때가 묻지 않아 숨겨진 비경을 조용히 명상하며 걸을 수 있는 그곳에 다녀 왔네요.♡ 이곳은 신문왕이 아버지의 무덤인 문무대왕릉까지 행차했던 숲 속 길이기도 해서 '신문왕 호국행차길’로 부릅니다. 경주가 좋은것은 역사를 되짚어 보며, 옛길기행을 할수 있어서 재미가 있습니다. 자료를 살펴보니, 이 길이... 석탈해가 신라로 잠입했던 길이며, 문무왕의 장례길이자 신문왕이 옥대와 만파식적을 얻은 길이라고 하네요. 지금 제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신라왕들의 발자취가 있는 '왕의 길'이라니 그 느낌이 한순간에 또 다르게 느껴 지더라구요. - 용연(..
지금 꼭 이루고 싶은 한가지 소원은 무엇일까요? 누구는, 반려자를 원하고...누구는, 사업이 잘 되기를 기원하며... 또 누구는, 가족의 건강을 걱정합니다. 비록 소망은 다를지라도, 오늘도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하루가 되겠죠? 희망이라는 리본을 가슴에 달고 또 하루의 아침을 열어 봅니다.♡ @ 양산 홍룡사 관음전, 홍룡폭포 폭포수 소리에 세상 근심이 다 잊혀지는 느낌이었어요. - 관련 포스트 : 2012.07.16. 양산 홍룡사, 홍룡폭포, 다시보기 - @ 기원 어쩌면 부질없는 기대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릴수 없는 일... 그만큼 간절 합니다. OM SIDHYANTU-Om Sidhhyantu 옴 시디얀뚜
촉촉이 비가 내리는 주말, 절집 마당에 들어 설 때는, 차마 고요함을 깨기 싫어서, 발걸음을 옮기기 조차 조심스러웠는데 법당의 풍경소리가 금방 인기척을 느끼고 화답을 하며 맞이해 주더군요. 스스로 집착을 떨치지 못해서 그런걸까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지내면서도, 불쑥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한 단면이 아닐까 싶어요. 때때로 누군가 잘 지내느냐고 안부를 물어 왔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는 결국 비움(公)의 의미를 알아야 내면의 평화를 구할수 있다고 해요. 사찰은 늘 고요하여 스스로 옷깃을 여미게 되고. 울림을 느낄수 있는곳이어서 마음을 내려놓고 잠시 머물기가 참 좋았습니다.♡ - 참선[ 參禪 ] 하는 청개구리 - 너무 오래 꼼짝도 하지않고 있어서, 마치 기도에 열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