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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IARY

만추의 청량산 청량사, 최고의 전망대 축융봉에 오르다

skypark박상순 2012. 10. 30. 06:00

 

봉화 청량산은 경북 내륙지방을 대표하는 단풍명소로서 가을 이맘때쯤이면 꼭 생각나는곳이죠.
붉은 단풍나무보다 생강나무 등 노란 빛깔을 띠는 나무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청량산의 가을은 온통 노란 물결입니다.
특히 이곳에는 '구름으로 산문을 지은 청정도량' 청량사(淸凉寺)가 연꽃 같은 암봉들 한가운데에 조화로운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 밖에서 청량산 전체를 온전히 볼수 있고 청량사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수 있는곳...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청량산 소개 책자에 등장하는 많은 사진들이 촬영되었을만큼 아름다운 코스로서,
청량산을 제대로 보고, 그 아름다움을 직접 사진으로 촬영할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축융봉(845m)에 올랐습니다.


만추의 청량산은 한폭의 풍경화와 다름없었습니다. 
아침부터 등산인파로 주차장은 빈곳이 없고 길옆에는 빼곡하게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더군요.

 

축융봉 코스는 청량산도립공원 끝자락, 산성입구 팻말이 세워진 곳에서 산행이 시작 되며 산성입구,밀성대, 청량산성, 공민왕당을 거치게 되는데.
축융봉으로 향하는... 낙엽 덮힌 오솔길은 아침햇살을 만나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축융봉 코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 밀성대로 가는 길 입니다.
산성이 밀집돼 있다는 뜻에서 한자로는 ‘密城臺’라고 하는데, 밀성대부터 축융봉까지는 산성길을 따르게 됩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산행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풍경 밖에서 풍경이 되는 순간 이네요. 밀성대에서 볼수 있는 응진전 풍경 입니다.
‘외청량사’로도 불리는 응진전 풍경, 벼랑 끝에 절묘하게 올라서 금탑봉과 그림같이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아름답죠?
자료를 보니 1,300년 역사를 가진 응진전은, 고려 때 공민왕이 홍건적 때문에 피난왔을 때 노국공주가 불공을 드렸던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발걸음을 옮겨보니 금탑봉, 자소봉 등 청량산의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흐르는 모습을 볼수 있었으며.
그 아래 구름으로 산문을 열고 닫는다는 청량사가 들어앉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어서 선학봉과 자란봉 사이에... 청량산 등산에서 많은분들이 찾아가시는 하늘다리 모습도 멀리 보이네요.
약간의 헤이즈가 남아 있었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축융봉 정상으로 가는길에서 보이는... 기암 영봉의 청량산 모습은 단풍이 물들어 어느덧 만추입니다.
바위와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지더군요. 

 

걷는동안... 단풍 곱게 물든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려 사각거리고
발끝에서 느껴지는 낙엽들의 소리가 참으로 낭만적이었습니다.

 

그림 같은 봉화 청량산의 가을, 마치 그림 속을 걷는 듯...
옛 선비들이 청량을 소재로 100편이 넘는 기행문과 1000여수에 달하는 시를 남겼다더니.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만나게 되는 자연 하나 하나의 아름다움이 모두 감동입니다.

 

다시 내려올때는 공민왕당 쪽으로 방향을 잡았더니.청량산의 또 다른 자태를 만날수 있어서 더욱 좋더군요.
청량산에는 여러가지 등산코스가 있고, 만나는 풍경에 따라 그 느낌과 즐거움이 다르겠지만
한번쯤은 청량산 반대편에 있는 축융봉에 올라서, 아름다움을 관조하듯 멀리서 바라보고 색다르게 느껴보는것도
우리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대하는 방법중에 하나로서...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청량산을 제대로 보시려면, 축융봉에 꼭 한번 올라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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