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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DIARY

마음의 소리

skypark박상순 2023. 7. 9. 22:18

 

[ 경주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

 

집을 나서는데 장마철답게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진다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불현듯 생각난 곳이 이곳이었다

 

평소 워낙 찾는 사람들이 드문 곳이니

오늘 같은 날 조용하고 고즈넉하여 머물기 좋으리라

 

마음 안에 부처를 만나려면

자기 자신을 꺼내어 독대를 하고

마음의 소리를 들으라 했으며

비우고 또 비울 때 비로소 가득 찰 수 있다 하였으니

비우고 비우고 또 비운다

 

예상대로 머무는 동안 아무도 오지 않았다

추적추적 빗소리 외에는

아래 성주암 절집은 비어 있어서 염불소리, 목탁소리도 없었지만

고요하고 적막한 이곳이 오늘 특히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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