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와 커피™ ]
마음의 소리 본문
[ 경주 율동 마애여래삼존입상 ]
집을 나서는데 장마철답게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진다
다시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불현듯 생각난 곳이 이곳이었다
평소 워낙 찾는 사람들이 드문 곳이니
오늘 같은 날 조용하고 고즈넉하여 머물기 좋으리라
마음 안에 부처를 만나려면
자기 자신을 꺼내어 독대를 하고
마음의 소리를 들으라 했으며
비우고 또 비울 때 비로소 가득 찰 수 있다 하였으니
비우고 비우고 또 비운다
예상대로 머무는 동안 아무도 오지 않았다
추적추적 빗소리 외에는
아래 성주암 절집은 비어 있어서 염불소리, 목탁소리도 없었지만
고요하고 적막한 이곳이 오늘 특히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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