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와 커피™ ]
자화상 본문
[ 늙은나무의 지금 생각 ]
이사 온 동네 산책길에 새롭게 만나는 이 나무는
애처롭게 기울어저서
곧 쓰러질 듯 해도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며 살고 있는 것이
유독 나의 시선을 이끈다
더 이상의 추락은 곤란하다는 듯 묵묵히 정신을 가다듬으며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은
마치 고독한 노인이 삶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바지런을 떨고 있는 안쓰러움 같은게 느껴진다
저 늙은 나무의 지금 생각은 무엇일까?
나이가 많은 나의 자화상을 보듯이
나무를 본다
'WORKING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TV를 보다가 (0) | 2022.03.09 |
---|---|
너머의 그 너머 (0) | 2022.02.20 |
편지를 쓰고 싶은 날 (0) | 2022.02.14 |
갑자기 (0) | 2022.01.30 |
내 인생 최고의 숙제 (0) | 2022.01.21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