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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MONOLOG

겨울 숲에서...

skypark박상순 2014. 2. 6. 06:30

 

새벽 잠을 깨는 날이면, 차가운 겨울
침묵속에 갇힌, 그 숲길을 혼자 걸어 보곤 합니다.♡


겨울나무들의 까칠한 맨살을 통해
보았다, 침묵의 두 얼굴을
침묵은 참 많은 수다와 잡담을 품고서
견딘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겨울 숲은 가늠할 수 없는 긴장으로 충만하다
이곳저곳 웅크린 두꺼운 침묵,
봄이 되면 나무들 가지 밖으로
저 침묵의 잎들 우르르 몰려나올 것이다.

 

나는 보았다.
너무 많은 말들 품고 있느라 수척해진
겨울 숲의 검은 침묵을...
- 겨울 숲에서 中에서 | 이재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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