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리동네 (10)
[ 담배와 커피™ ]
어느덧 11월이네요. 날씨도 제법 쌀쌀해지고, 세월이 빠르게 흘러가니 마음만 총총 바빠지게 되네요. -------------------------------- 실개천에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가을 우리동네 풍경입니다. 자욱했던 안개를 걷어들이며, 아침 햇살이 포근하게 다가오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이 평온해지고 편안하게 다가 오더군요. 누구에겐가는 그저 평범한 풍경일지 모르지만, 저는 이런 풍경이 유명관광지 보는것 보다도 참 좋더라구요. 알차고 행복한 11월 맞이 하세요.♡ [ Plus page | 걷기대회 잘 다녀 왔습니다 - 더 보시려면 클릭 ↙ ] 이번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는 비가 내릴거라는 예보 때문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오랜만에 별도 보고, 달도 보며 호젓하게 밤길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가끔 산책하면서 이골목 저골목 기웃거려보면 집집마다 작은꽃 하나라도 정성껏 키우며 살고 있는 흔적들을 곳곳에서 만날수 있는데, 이렇듯 집에 꽃을 키우고 그것에 열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만큼 아름다운 마음으로 삶에 애정이 있으니, 모두 잘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더군요. 골목길을 돌아보며...나는 지금 무엇에 열중하고 있으며 잘 살고 있는건지, 생각 해 보게 됩니다.♡ 길가의 풀들이나 스치며 걷다 보면 발 끝에 쟁쟁 깨지는 슬픔의 돌멩이 몇개.. 그것마저 내려놓고 가는 길. 오로지 젖지 않는 마음 하나 어느 나무그늘 아래 부려두고 계신가요. - 젖지 않는 마음 - 편지 3 中에서 | 나희덕 - ※ 이 글은 외부로 발행되지 않았으며,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
물 소리를 들으며, 흐르는 물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그래, 우리 사는것도 이렇게 흘러 가는것 일거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이 납니다. 살아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 다시 오는 봄 中에서 | 도종환 -
어떤 사람들은 도시를 향한 꿈을 꾸고 동경하지만, 저는 세월이 흐를수록 시골로 향하는 마음이 점점 더 커지네요. 북적이는 도시보다, 지방 소도시의 여백이 많은 풍경이 참 좋더라구요. 조금만 걸으면 동네 산책길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런 호젓함이 저에게는 참 고맙고 소중 합니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 겨울사랑 中에서 | 문정희 - ※ 이 글의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
겨울에는 더러 하늘이 흐리기도 해야 맛이다. 눈이 내리면, 뽀독뽀독 발자국을 만들어야 맛이다. 겨울에는 더러 하늘이 흐리기도 해야 맛이다. 아주 흐려질 때까지 눈 아프게 보고 있다가 설레설레 눈 내리는 모양을 보아야 맛이다. 눈이 내리면 그냥 보기는 심심하고 뽀독뽀독 발자국을 만들어야 맛이다. - 겨울 맛 中에서 | 강세화 - ※ 이 글의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
- Sony NEX-5 + SLR Magic MC 35mm f 1.7 - . 요즘 푸른하늘 보기 정말 힘드네요. 저는 흐리멍텅한 날씨를 제일 싫어하는데 말입니다. 태도가 분명한 맑은 날씨를 기대하는데, 이번 주말날씨는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모쪼록 즐거운 주말 맞이하세요.
- Sony NEX-5 + SLR Magic MC 35mm f 1.7 - . 걷는걸 좋아하다보니, 산책겸 운동 삼아서 동네 외곽길을 자주 걷게 됩니다. 주로 사람들이 없는 좁은길을 따라서 다니는데, 동네 한바퀴를 돌아오면 딱 2시간이 걸립니다. 이 길은 언제쯤이나 완공될건지, 오랜기간동안 이모습 그대로 있습니다. ▲ 실개천옆에 얼마전에 생긴 무인텔. 조용한 우리동네에서, 아무리 보아도 저런게 영업이 될리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제 판단이 틀렸네요. 지나갈때마다 손님으로 보이는 차량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광경을 볼수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우리동네에도 5일마다 장날이 돌아오는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일찍 장을 보러 나오셨더군요. 세월의 시계가 멈춰선 이곳 시골장터는, 물건을 팔기도 하지만, 이웃간에 훈훈한 정을 나누는 장소이기도 하여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반가움에 쌓인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도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 하얀 설탕가루가 많이 뿌려진 추억의 꽈배기와 도너츠를 보니... 낡은 사진첩을 꺼내어보듯 애틋한 감정이 되살아 나고, 옛날의 그 맛이 생각 났습니다. 장터 구경의 백미는 역시 떡집과 뻥튀기... 그러나 떡집은 한가하고, 뻥튀기는 장작이 아닌 가스불에 자동으로 돌아가는것이라 아쉽더군요. 돈이 많은 사람 보다는, 추억이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