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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플땐 숲으로 갑니다. 본문

바람기억/MONOLOG

마음이 아플땐 숲으로 갑니다.

skypark박상순 2012. 6. 26. 06:00

 

몸이 아프면 약을 먹으면 되겠지만, 마음이 아플땐 그것을 덜어내기가 쉽지 않지요.
그럴땐 꽃을 보며 말을 건네기도 하고, 천천히 걸으며 머리를 맑게 하고 속마음을 비워내 보면 훨씬 좋아지더군요. 
그 숲에는 지금 자귀나무도 분홍꽃을 활짝 피웠고 개망초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마음이 아플땐 효과 빠른 치료약이 있는, 그 숲에 가 보세요.♡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 사람들은 왜 모를까 中에서 | 김용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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