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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REMEMBER

겨울, 산사에서...

skypark박상순 2011. 1. 28. 12:22


산사의 아침은 언제나 고요합니다.
평안하지만 울림을 느낄수 있는곳, 겨울 산사를 찾아 보았습니다.

 



스님은 일찍부터 눈을 치우고, 절집 마당에 길을 내어놓으셨군요... 
낮선 인기척에,  고요한 산사는 뒷산에서 불어오는 솔바람 소리와 고드름에서 가끔씩 떨어지는 물소리만 화답을 합니다. 



가끔씩 이 자리에서 부질없이 속마음을 내 보이기도 했었는데,
저의 부끄러운 마음을 이미 알고 계신듯 미소로 반겨 주시네요.


지난 여름에 연꽃이 피었던 자리... 한없는 적요의 시간.




긴 그림자가 물끄러미 나를 처다 보면 스스로 옷깃을 여미게 되고.
마음을 다스리게 됩니다.


스스로 집착을 떨치지 못하여 고통에 빠젓던일들은 없었는지....
누가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결국 비움(公)의 의미를 알아야 내면의 평화를 구할수 있슴을 저는 산사에서 배웠습니다.


마음속의 봄... 잠시 번뇌속의 나를 떠나보내고, 그저 머물러 있는것만으로 스스로 평화로움을 느껴봅니다.
겨울의 고요한 산사에서, 오랫만에 인생의 사계를  생각하며 마음속 벽을 허물고  깊은 발자국을 남겨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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