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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REMEMBER

가을, 그리고 낙엽...

skypark박상순 2011. 10. 28. 06:30


이젠 그만 푸르러야겠다. 이젠 그만 서 있어야겠다.
마른풀들이 각각의 색깔로 눕고 사라지는 순간인데
나는 쓰러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나는 사라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높푸른 하늘 속으로 빨려가는 새. 물가에 어른거리는 꿈.
나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 가을앞에서 | 조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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