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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살아있는 것은 모두 웅크리고, 고요한 기다림의 시간이다. 겨울을 견디는 시간은... 마음속에 있던 할말을 다 하고 난 뒤에 오는 공허함 같은 것. 모든 것을 주어 버리고, 사랑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어머니 같은 나무를 본다.♡ - 덕봉정사 (德峰精舍) 경주시 마동 (경북 문화재자료 제 313호) - 구부렸던 손가락을 하나 하나 펴보니 나무가 된다 - 경주 대릉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휘감았던 두 팔을 느슨히 놓아주니 나무가 된다 저절로 무성했던 잎새, 가거라 보내니 나무가 된다 더 이상은 바랄 것 없네 가난은 이리도 자유로워라 - 겨울나무 스케치 中에서 | 홍수희 - 이제는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니 겨울사진은 오늘로 마감 해야겠네요. 행복한 주말 맞이 하세요.
기댈곳 하나가 없는 겨울에도 나무들은 내어 줄 때를 알고, 욕심과 경쟁하지 않는다. 허전하여 외롭고 쓸쓸해도, 조금만 더 참고 견디렴. 이제 곧 봄이 올테니까... 찬 바람을 품에 안고도 푸른 꿈을 꾸고 있는 소나무를 보고 헛살았다 말 할수 없으리라. 그래, 소나무처럼 저렇게 살았어야 했어.♡ - 경주 정강왕릉의 소나무숲 길 - 겨울나무를 보면 일생을 정직하게 살아온 한 생애를 마주한 듯 하다. 집착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고 간소한 마음은 얼마나 편안할까? 노염타지 않고 미안하지 않게 짐 벗은 모양은 또 얼마나 가뿐할까? - 겨울나무를 보면 中에서 | 강세화 -·
경주 설경(雪景)이 보고 싶으시다는 분이 계셔서 사진 몇장을 골라 보았어요. 외장하드에 보관중인 사진과, 이미 공개했던 사진 몇장을 엮어서 올려 봅니다.♡ ▲ 보문정 ▲ 보문정 ▲ 불국사 ▲ 불국사 ▲ 동궁과 월지 (안압지) ▲ 동궁과 월지 (안압지) ▼ 첨성대
모든게 추억 이네요...♡ 파란 하늘 아래, 하얗게 빛나는 눈 사진을 담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눈이 거의 다 녹은 다음에서야, 하늘이 열려서 겨우 이 정도의 사진을 담을수 있었네요. 또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다시 눈이내리면 생각이 나주겠지요 오랜 세월에 묻혀 어렴풋해진 얼굴 다시 눈이 내리면 생각이 나주겠지요. 다시 눈이 쌓이면 떠올라 주겠지요 차곡차곡 쌓이는 눈처럼 그 얼굴과의 얘기 다시 눈이 쌓이면 떠올라 주겠지요. 다시 눈이 녹으면 녹아 없어지겠지요 한 송이 한 송이 정성스레 만든 얘기 다시 눈이 녹으면 어이없이 녹아 없어지겠지요. - 다시 눈이 내리면 | 원태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