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동백꽃 (2)
[ 담배와 커피™ ]
절집 뒷마당 오솔길에 아름답고 슬픈 동백꽃이 눈물을 흘리듯 꽃을 뚝뚝 떨굽니다. 찬란한 봄 날, 동백은 어찌 이리 붉은 탄성으로 웅성거리는 걸까요. 불꽃처럼 타오르는 사랑의 마음으로 꽃을 피우고는. 절정의 순간에, 그토록 애태우던 마음을 미련없이 내려놓고 툭 떨어지는 동백꽃. 누군가 동백꽃은 세번 핀다고 하더군요. 먼저 나무에서 활짝 피고, 다음은 꽃송이째 떨어져 땅에서 다시 피고 마지막으로 가슴 속에 남아 꽃을 피운다고...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가진 동백이 땅 위에 붉은 꽃을 무수히 떨어뜨려 놓고 서 있었어요. 꽃을 보며... 어쩌면 우리네 사랑과 이별도 자연의 한순간이며, 저 동백의 삶처럼 아름다움과 처절함이 공존하는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오래된 절집, 극락암 뒤쪽 작은 오솔길로 접어들어 독성각으로 가는 사색의 길에는, 동백나무가 땅 위에 붉은 꽃잎을 무수히 떨어뜨려 놓고 서 있었어요. 찬란한 봄 날, 동백은 어찌 이리 붉은 탄성으로 절집을 물들이며 웅성거리는 걸까요. 어쩌면 우리 인생도 자연의 한순간이며, 저 동백의 삶처럼 아름다움과 처절함이 공존하는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고즈넉한 암자에서 동백꽃을 대하는 마음은 더욱 애잔하게 다가 옵니다. 아차 하는 사이에 꽃이 지는데도, 스님은 전혀 급한 기색이 없으시네요. 산문에 몸을 두고, 담 너머 세상 소식이 들리지 않으니 언제나 누구보다 자유롭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실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스님, 왜 거기 올라 가 계십니까 - 저에게도 자유롭고, 평온한 마음을 나눠 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