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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MONOLOG

가을, 그리고 추억

skypark박상순 2011. 11. 10. 06:30


가을의 시작부터 시로 물든 내 마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이
너를 향한 그리움인 것을 가을을 보내며 비로소 아는구나

곁에 없어도 늘 함께 있는 너에게
가을 내내 단풍 위에 썼던
고운 편지들이 한잎 한잎 떨어지고 있구나

지상에서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동안
붉게 물들었던 아픔들이 소리 없이 무너져 내려
새로운 별로 솟아오르는 기쁨을 나는 어느새 기다리고 있구나

- 가을 일기中에서 | 이해인 -

-ⅰ-


-ⅱ-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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