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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MONOLOG

작은 어촌에서 만난 노부부의 일상...

skypark박상순 2011. 8. 25. 06:57


해안길을 따라가는 여행중에 갯내음 가득한 작은어촌에서 노부부를 만났습니다.
바다를 마당처럼 쓰고 사는곳이라, 도시의 생활과는 완전히 달라서
저 멀리 아직 안개가 걷히기도전에, 바다의 시간에 맞춰서 일찍부터 하루를 열고 계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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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어부의 삶을 풍성하게 했던 작은 배도, 이제는 노인이된 주인만큼이나 나이를 먹어서 낡아 버린것 같습니다.
노부부는 배를 수리하면서도, 자연을 닮은 손끝이 서로 닿을때마다 정답게 대화를 나누시는데
한없이 따듯한 눈길로 일손을 맞춰가시는 모습을 보니, 그 순간 순간마다 아름다움이 느껴지더군요.
한때 그들의 삶이 희망이었다면, 이제 노년의 삶은 과거를 돌아보며 회고하는 시간...
오늘 노부부가 맞이한 하루는 이렇듯 고단함을 넘어서 평온하게 펼처지는것 같아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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