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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IARY

시간여행... 새로운 변신을 앞두고 있는 군산시 경암동 철길마을

skypark박상순 2011. 5. 20. 06:00

가난했던 시절. 기차와 마을이 공생했던 이곳을 사람들은 철길마을이라고 부릅니다.
철길 양옆으로는 판잣집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쪽방촌'을 연상케 하고
집과 집 사이로 기차가 아슬아슬하게 다니던 곳.
세월의 변화로 이제 기차는 다니지 않고 철길만 남아 있는
전북 군산시 경암동의 철길마을...
이곳이 이달말부터 금년 9월까지 정비공사를 거처서 "추억의 탐방로"로 새롭게 관광자원화될 예정이라는군요.
철길 정비공사가 진행되면 아무래도 지금의 모습은 영원히 다시 볼수 없겠죠?
지금부터, 새롭게 변신할 예정인 철길마을로 시간여행을 떠나 봅니다.




이 선로는 신문용지 제조회사의 재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1944년에 준공되었으나
세월의 변화로 2008년 6월부터는 정기적으로 다니던 열차마저 운행이 중단되어 이제는 철길만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철길과 1m 도 안되는 거리에서 기차소리를 들으며 어떻게 살수 있었을까 싶기도 한 이 곳.
앞문엔 도로, 뒷문엔 철도, 그리고 좁은 골목길을 달리는 기차...
그 당시 애환이 담긴 삶의 모습을 상상하며,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시작 되었습니다.

이곳은 지금도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TV광고, 영화의 촬영지로 자주 등장하곤 하는데.
군산시에서 밝힌 기사를 보니, 이달 말부터 폐철도 500m구간을 정비하여 금년 9월 이전까지 추억의 탐방로로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라는군요.
이곳 '철길마을'의 폐철로를 활용한 탐방길을 조성, 추억의 장소로서 관광자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곳 철길은 문화관광체육부가 지정한 전국 '10대 옛길'인 '금강하굿길'의 군산내항으로 이어지는 코스중에 포함되어 선정되었다니
계획대로 철길마을이 정비되고,
꽃길과 쉼터가 조성되면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듯 하네요.

한때 이곳은 디젤기관차가 하루 두차례 지나가던 곳으로서, 시속 10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마을을 지났는데.
기차가 달리는 동안 역무원 세 명이 기차 앞에 타고 호루라기를 불고 고함을 쳐대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으며.
기차가 지나는 사이 주민들은 화분도 들이고 강아지도 집으로 불러들이곤 했다고 합니다.
이제 철길마을에 모여 있는 집은, 빈 집이 더 많은듯 보였습니다.
많은 집들이, 문짝이 떨어져 나가고 버려진 물건들이 놓여 있어서 처연함을 느끼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나간 자리.  그러나 한편으로 누군가는 아직도 이곳에 생생한 삶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문 밖에는 화분에 꽃을 키우고, 채소를 가꾸기도 하셨더군요.
철길은 뒷마당처럼 이용되고 주변에 평상을 내놓거나, 가끔씩 사람들 모습도 보였으며 
이불빨래가 봄 햇빛에 바삭거리며 말라가고 있어서 애틋한 생활의 흔적들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지만, 분명 누군가 아직도 희망을 곁에 두고 소박하고 진솔한 꿈을 키우며 안식하는 쉼터가 남아 있는 곳.
앞으로 이곳이, 추억의 탐방로로 새롭게 조성되어 관광자원화 되는 과정에서  모쪼록 남아 계시는분들이 마음을 다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간이 멈춘 이곳에서,  기차와 마을이 공생했던 흔적과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과거의 삶을 뒤돌아 보수 있는  
또 하나의 멋진 출사 여행지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

촬영지 정보 : 군산 이마트를 찾아가셔서 주차장에 무료 주차하시면 되구요.
철길마을은,  바로 앞 큰길 건너편의 도로와 평행을 이루는 위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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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믹시 메인에 소개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뷰 포토베스트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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