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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MONOLOG

나팔꽃의 전설

skypark박상순 2009. 10. 15. 10:35






감성Blog 담배와 커피™ 옛날 중국에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화공이 예쁜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마을 원님이 부인을 잡아 가두고 수청을 들도록 요구하였으나 절개가 곧았던 부인은 원님의 요구를 한 마디로 거절하였죠.
계속된 거절로 부인은 결국 조그만 창문 하나만 뚫려 있는 어두컴컴한 성 꼭대기 방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졸지에 아내를 뺏긴 화공은 결국 괴로움 때문에 미쳐 버리고
며칠 동안 방에 틀어박혀 온 힘을 다해 그림 한 장을 그려 부인이 갇혀 있는 성으로 달려갔습니다.
화공은 그 그림을 성 밑에 파묻고 높은 성벽만 바라보다가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아내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내는 며칠동안 계속 똑같은 꿈을 꾸었던 것입니다.
"여보, 밤새 잘 지냈소? 나는 매일 밤 당신을 찾아 헤매는데....
그 때마다 금새 아침이 되어 당신이 잠을 깨는 바람에 할 말을 못 하고 떠나게 되는구려. 하는 수 없이 또 내일까지 기다려야 할까봐."
부인은 이상히 여겨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둘러 보았습니다.
성벽을 타고 나팔처럼 생긴 꽃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죽은 남편이 꽃이 되어 아내를 찾아 올라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팔꽃은 지금도 한 곳으로 향한 그리움을 나타내려는 듯이 위로 감겨 올라가면서 핍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도 아내를 만날 수 없었던 죽은 남편처럼, 이른 아침에 잠깐 피었다가 금새 시들어 버리고 맙니다.


꽃말은 속절없는 사랑, 결속, 허무한 사랑, 덧없는 사랑 입니다....<출처 | 네이버 검색 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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