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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East Tibet – 순례자의 길에서 홀로 가는 길 간쑤성 ( 감숙성 甘肅省 ) - 스촨성( 사천성 四川省 ) 2015. --------------------------------------------- - 화두 [ 話頭 ] - 운명이란 무엇인가? 만일,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은, 나와 함께 할 뜻이 없고, 내가 마음에 두지 않고 있는 사람이, 나와 함께 하고 싶어 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헛웃음이 나온다. - 비움 [ 空 ] - 이제는 모두 내려 놔야겠다. 어찌 미련으로 되돌아보고, 스스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단 말인가. - 티벳여행 일기 중에서 -
East Tibet - 라블랑스 (라브렁사, 拉卜楞寺), Labuleng si, 간쑤성 (Gansusheng, 감숙성 甘肅省) 2015. --------------------------- 간쑤성의 대표사원중 하나인 샤허의 라블랑스, 그 안에 들어서면 크고 작은 법당들이 수없이 많아서 다 돌아보기도 힘들더군요. 사진을 담기 위해서 여기저기를 쫒아다니다 보면, 솔직히 여행의 묘미는 반감되기 일쑤여서 난감 합니다. 단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건 아닌데 말입니다. 제가 관광객으로 북쩍이는 ‘라싸’에 가지 않은건 라블랑스의 고독한 골목길 풍경을 보고 싶은 까닭이기도 해서, 사진기를 내려놓고 사원과 승려마을을 거미줄 같이 이어주는 골목길을 지키며 이른아침부터 느긋한 마음으로 누군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
특별한 기대 없이 그냥 다가왔던 도시... 그럴듯한 호텔에 짐을 풀고, 완전 관광객 모드로 시간을 채우며, 2박3일간을 상해에서 그렇게 머물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티벳이, 온통 마음을 뒤흔드는 여정이었다면 상해에서의 꿈결같은 여정은,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내 앞에 다가 올 현실과 일상을 생각해 보는 시간 이었네요.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지만, 호사스러움을 느끼며... 달랑, 가벼운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보았던 그 흔적들을 사진 몇장으로 여기에 짧게 남겨 봅니다.♡ - 주가각 - 상해 근교 수향마을인 주가각.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린다는 예쁜곳. 골목마다 상점의 먹거리와 볼거리도 많고. - 타이캉루(泰康路) 예술구 - 골목길에 예술인들이 하나 둘 공방 및 화랑을 열면서 만들어진 예술거리. (인사동이나 삼청동 ..
TIBET - 루얼까이[若尔盖] 대초원, RUOERGAI 쓰촨성 [四川省, 사천성] 2015. 이제 거꾸로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 가는길... 티베트 고원의 대표적인 초원지대인 루얼까이 대초원에서는 야크떼와 양떼가 장관을 이루고, 티베트 유목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상카초원과 루얼까이 초원을 둘러보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어서 덜컹거리는 비포장 도로를 무려 10시간이상 달렸고. 거의 하루가 다 흘렀네요.♡ ♧ 이제 여행은 끝났고, 집으로 돌아 갑니다. 계획했던 여정을 모두 마첬으며, 사진은 약 5,000장 정도 담은 것 같아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이번 티베트 여행은 저에게 아주 특별했고, 여행을 통해서 많이 보았으며, 많이 느꼈고, 많이 배웠습니다. 몸을 추스르고, 사진이 정리 되는..
티벳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가족중에 한명은 출가하는 전통이 있는데 이런 전통에 따라, 이 지역 상당수의 동자승들이 ‘라블랑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티벳인들에게는 종교 자체가 법이고, 생활의 진리이며, 삶 자체가 모두 종교를 향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천진난만한 어린 라마들 모습부터 승려들의 생활을 엿볼수 있는 사진들을 두서없이 몇장 소개 합니다.♡ - 라블랑스 소개 - 옛 티벳령의 동단 중국 간쑤성(감숙성)과 청해성의 경계에 위치한 샤허는 해발 3,000미터의 고원지대로, 이곳에는 티벳최대의 종파인 겔룩파의 6대 사원중 하나인 라블랑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라블랑스의 불가대학은 그 규모와 정통성으로 유명하다 합니다. 이곳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오지여행자들로부터 티벳보다 더..
@ 어느 날 여행일기 | 호곡 (號哭) 여행지에서는 일찍 잠자리에 들게 되니, 자연스럽게 다음 날은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게된다. 연속 3일간을 랑무스 사원의 작은 언덕에 올라서 아침을 맞이하고 어떤날은 어슴푸레 저녁이 올때까지 머물렀다.♡ 멀리 한 남자가 보이는데, 차마 다가가지 못했다. 세속에 몸서리를 치고 여기 온 누구일까.? 어깨를 가늘게 떨며 울고 있었다. 조금 뒤... 그 마음을 다 안다는 듯이 한 여자가 무심히 지나친다. 이 자리에서 질문을 수없이 던젔다. 마음안에 풀리지 않는 그 무엇을 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에 그 질문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당신도 많이 힘드신가요? 랑무스 사원 뒷편의, 이 언덕에는 혼자 와서 머무는 사람이 많다. 여기 나도 그렇듯이... ☞ 이 글은 댓글창을..
5월의 봄, 황매산의 철쭉은 절정이었습니다. 하늘과 맞닿을 듯,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넓은 능선에 꽃 물결을 펼쳐 놓은 산상화원 황매산... 1박2일동안 합천에 머물면서 선물처럼 느껴젔던 철쭉 명산, 황매산의 아름다움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제주 성이시돌 목장 | 테쉬폰 언제부턴가 습관적으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고 있었다.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동전 같은걸 만지작 거리면서 머릿속으로는 회사 일을 걱정하거나, 가족생각, 미래와 건강 걱정등 무거운 주제를 가득하게 머리에 담고 뭔가 골똘히 생각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땅을 보고 걷고 있었던 것이다. -------------------------------- 문득, 하늘을 본게 언제였던가 싶어서 별을 보러 갔다. 그래, 가끔은 이렇게 머리를 비우자. 별 궤적을 담는 시간동안 카메라는 저 혼자서 찰칵, 찰칵, 별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담고 있고, 나도 그 시간동안 철저하게 혼자였다. 특별한 날이었다. 테쉬폰의 독특한 분위기가 신비롭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