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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수선화는, 이 깊숙한 산사에서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금년에도 어김없이 청초한 꽃을 피웠더군요. 봄은, 꽃등을 켜고 있는 수선화의 계절입니다. 시인 정호승이 수선화에게 건냇던 싯귀처럼 수선화는 어찌하여 절집 뒷마당에 꽃을 피우고 속절없이 힘든 외로움을 견디고 있는건지...♡ 지금은 만날수 없는 사람들 마저 불쑥 그리워젔던 건 수선화 때문입니다. -----------------------------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중에서 | 법정스님 -
극락암 절집 뒷마당에서 수선화를 만났습니다. 수선화는, 어찌 이 깊숙한 산사에서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청초한 꽃을 피우고 있을까요. 스님은 꽃등을 켜고 있는 수선화의 아름다운 계절을 마다하시고, 오늘도 공부중이신가 보네요. 외로움을 견디는일은 참으로 힘든것임을 압니다. 아름답지만 외로운 수선화의, 그 맑은 눈빛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수선화과 여러해살이 구근식물인 수선화는 약 60종이 알려저 있으며 종류가 많고, 갖가지 꽃모양이 풍부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습니다. 마호메트의 가르침 중에 이 꽃이 등장하는데요. 그 중엔 "두 조각의 빵이 있는 자는 그 한 조각을 수선화와 맞바꿔라. 빵은 몸에 필요하나, 수선화는 마음에 필요하다." 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수선화의 속명인 나르키수스(Narciss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하는데. 그 청년은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물속에 빠져 죽었고, 그곳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꽃말은 '자기주의(自己主義)' 또는 '자기애(自己愛)'를 뜻하게 되었고. 자아도취 무심 자만한 것을 가르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해인님의 싯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