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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산사의 겨울...
눈이 많이 내려서 길이 없으니 인적조차 드문 산사에는 스님의 독경소리도 눈 속에 묻혔고, 정적을 깨우는 건 처마 밑 풍경소리 뿐 입니다. 폭설은 산도 쉬게 하고, 절집도 깊은 잠에 들게 하여 한없이 고요하더군요. 그냥 말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온하게 느껴젔습니다. 겨울 산사(山寺)는 마음을 차분하게 하지요 종교를 따지기 이전에, 일주문을 들어설때 들려오는 그윽한 풍경 소리가 저는 참 좋습니다. 더구나 때맞춰 하얀 눈까지 내렸으니 무엇을 더 바랄까요, 그 자체만으로도 벅찬 일입니다. 눈을감고 가만히 느껴보는 평화는 언제적 나의 모습이었는지? 세상의 욕심과 번뇌를 내려놓고 무아의 경계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은, 본연의 자세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을 되돌아 보게하여, 마음을 추스르는 소중한 기회로 안겨주..
바람기억/REMEMBER
2014. 3. 6.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