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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새들이 어지럽게 날아 다니고 가지가 날카로운 숲을 지나고 있었다 여긴 어디란 말인가? 그리고 나는 무엇일까? 생각이 가지런히 정리 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스처 지나 갔지만 길을 물어도 아무 말이 없다 나는 정말 모르겠다. 이건 꿈이다 어짜피 인도는 답이 없는 꿈이었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아그라 성(Agra Fort) ] 아그라는 무굴 제국의 수도였으며 웅장하고 화려한 아그라성은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저 붉은 성이라고 불린다 죽은 아내를 위해서 22년동안 타지마할을 건설했던 샤자한 왕은 아들에 의해 이곳에 유폐되어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외롭게 죽어갔고, 결국은 아내의 품, 타지마할의 그녀 옆에 묻히게 되었으니 살면서 타지마할을 그리워했던 샤자한의 애틋함에 저절로 숙연 해 젔다.
온 동네가 유서가 깊은 유적지처럼 보이고 골목마다 고대 영화 속 장면처럼 고색창연하다. 오토릭샤를 타고 시내를 돌아 다녔는데 생각보다 무척 빠르게 달렸고 어찌나 흔들리는지 여유로움은 포기해야 했다. 역시 나는 걸어 다니는 여행이 잘 맞는 듯. - 암베르성 - 자이푸르( 핑크시티 )를 대표하는 건축물 - 하와마할 (바람의 궁전) -
구경꾼 : 어떤 것에 흥미나 관심을 가지고 보는 사람 마을에 들어서면 잠깐사이에 소문을 듣고 아이들이 모인다. 사진기를 들고 있는 낮선 외국인 모습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화제가 되는것이다. 나는 그들을 보고 , 그들은 나를 보고 우리는 서로 구경꾼이 된다
[ 데오가르 마할 호텔 - Deogarh Mahal Hotel ] - 왕궁을 그 후손이 개조해서 운영하고있는 호텔 - 인도에서도 그 역사적 유산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350년 전 이 궁전을 지은 건축가들의 손길이 그대로 느껴저서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바람처럼 사라진 왕조의 꿈과 희망이 여기 있었겠지... 세월에 의해 비록 낡았지만. 객실 중 다수는 당시의 호화로운 내부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으며 성채의 벽에는 원래의 그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저녁 옥상 테라스에 올라가면, 차분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술 한잔을 홀짝이며 별을 바라보고 있으니 한 순간에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이제 나는 열차에서 내려야 한다 소녀야, 오늘 우리의 만남을 기억 해 주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가 네 앞에 앉았던 건 우연이 아닐거야 창밖 풍경보다 더 아름다웠던 소녀와의 이별이 아쉬워 사진을 몇장 더 담았다
사다르가르 역은 아주 작은 간이역 이었다. 여기에서 협궤 로컬열차를 타고 폴라드 역까지 이동하고 거기에서부터는 버스를 타고 데오가르까지 가면서 인도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나보기로 했다 기차여행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덜커덩거리며 천천히 달리는 옛날식 기차를 타고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생활과 인심을 살펴보는 여행의 맛이 제격이 아닐까 싶어 마음이 설레인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인도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하더니 그만큼 평가가 극과 극으로 양분되는 이유를 어쩌면 알것도 같다. 라자스탄 지역의 11곳을 들려 볼 예정으로 여행을 왔고 지금 8번째 여정에 머물며 인도에 빠저 들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지고 혼란 스럽다. ----------------------------------- 인도에 대한 수식어는 너무 많아서 한마디로 정의 하기 어렵다 마크 트웨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인도를 1주일간 여행하면, 소설 1권을 쓸수 있고 7개월간 여행하면, 시 1편을 쓸수 있지만 7년을 여행하고 나면, 아무것도 쓸수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