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른다. 바람처럼 흐른다. 기억이 흐른다. 너에게 흐른다. 눈물이 흐른다. 기억에서 추억으로 흐른다.♡ 강물 따라 흐르다가 어느 바람이 막아서거든 바위를 돌아 흐르는 물처럼 비껴가고, 어느 마른 풀섶이라도 만나거든 물처럼 스며주고 하염없이 흐르다가, 그대 텅 빈 가슴이거든, 그대 지친 마음이거든 고즈넉한 마을 어귀에서라도 잠시 머물러 별바람 동무삼고 쉬어가볼 일이다. - 물처럼 살다가 中에서 | 조창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