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눈부신 가을 빛 (1)
[ 담배와 커피™ ]
식물원, 나의 시선 (17) - 눈부신 가을 빛
가을에 야생화단지에서 꽃을 만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눈부신 가을 빛을 벗삼아 머물고 걷기에는 충분히 좋으니까요.♡ 천지에 길하나 내어놓고, 갈 곳 없는 꽉 찬 그리움으로 마음 하나 흘렸습니다. 당신이 몰라주면 주워 오려고요. 풀어헤친 물감 위에, 그대를 그리는 일이 늘 서툴러 푸른 눈물 하나 흘렸습니다. 당신이 달래주면 웃어주려고요. 빛을 사랑하기는 하나, 그 밝음을 가질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사랑하나 흘렸습니다. 당신이 주우면 안아 주려고요. 사랑도 마치 꽃과 같아서, 삶으로 사각사각 녹아 내릴 때면 때로는 시가 되고, 때로는 그림이 되기도 해요. - 추억은 아름다운 풍경 中에서 | 김미경 -
PHOTO SERIES/식물원 나의시선
2013. 10. 15.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