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시선 (24)
[ 담배와 커피™ ]
사진 정리 하면서 몇장 골라 보았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장마 시작 - 비 오는 날 뽀송뽀송 - 구름 좋은날 운해가 좋았던 날 - 그러나 빛이 없어서 아쉬웠던 날 대화가 필요한 날 - 안개 속 데이트 곰소 염전 - 사진 꽝친 날 수련 꽃. 빛 잔치 - 햇살 좋은 날
할미꽃은 우리 발 아래에서 가장 낮은자세로 피어나는 꽃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늙으나 젊으나 허리가 꼬부라저 있어서, 낮은자세의 겸손이 믿음직스럽고 사랑스러운데, 이 할미꽃... 스스로 늙어버리길 원했던것일까? 어느새 백발을 풀어헤친 모습으로 일생을 마치려는 모습이더군요. 이제 고운 옷을 벗고, 하얀머리 바람에 나풀거리며. 홀씨(갓털)가 되어 어디론가 날아가겠지요. 눈송이처럼 하얗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할미꽃의 일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이제 보여줄수 있는건 뒷모습뿐, 눈부신 것도 등에 쏟아지는 햇살뿐일 것이니 도망치는 동안에만 아름다울 수 있는 길의 어귀마다 여름꽃들이 피어난다. 키를 달리하여 수많은 내 몸들이 피었다 진다. 시든 꽃잎이 그만 피어나는 꽃잎 위로 떨어져내린다. 휘청거리지..
시간의 숲에, 민들레 홑씨가 이제 떠나야할때 입니다. 가야 할 때를 분명히 알고 있다는건 그만큼 아름다운 모습이겠지요. 꽃씨를 달고 훨훨~~ 날다가, 어디인지도 몰랐던 이곳에 떨어저 스스로 꽃을 피웠던 민들레는, 이제 또 새로운 여행을 다시 준비 하고 있습니다.♥ 민들레들은 경쟁을 하듯 스스로 홑씨를 맺는데 힘을 기울입니다. 민들레는 지는꽃이 홑씨를 품었으니. 나고 죽음이 한 몸이라 더욱 눈길이 가네요. 오손도손 둘러앉아 바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금방이라도 떠날것 같아 보입니다. 깃털처럼 가벼운 몸을 바람에 실어 멀리 여행을 앞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듯 한쪽에는 꽃이 지고 있지만, 어딘가 또 다른 한쪽에서는 오늘도 분명 꽃은 피고 있겠죠. 초록 바람이 불던 봄날은, 지금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바..
경주 보문호수의 물속세상을 담은 사진 입니다. 저는 사진을 올려 드릴뿐이어서, 이 사진에서 무엇을 느끼고 보시든 그것은 자유입니다만... 제 눈에는 일렁이는 물결을 따라 신나게 흔들며 춤추는 모습이 보이네요. 혹시, 몸도 마음도 무거운 월요일을 맞이하고 계신가요? 그러시다면...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근심 걱정 내려 놓으시고 흥겨운 음악과 함께, 사진 속 모습처럼, 마음으로라도 힘차게 흔들어 보세요. 그럼,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한주일을 출발 합니다.♡
기다림에 가슴 먹먹하도록 그리워질 때,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될 때.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다름과 차이 앞에서 혼란스러울 때. 존재에 대한 정체성 앞에서 갈등과 번민에 휩싸일 때 그래도 견디어야 한다고 생각될 때 달려가곤 했었지, 무작정... - 겨울바다 중에서 | 오경옥 - 눈을 감았다. 귀도 닫았다. 문득 찢긴 흑백필림속의 여자가 무너지는 썰물안으로 끌려들어왔다가 희미한 그림자로 사라졌다. 철지난 바다처럼 지나간 추억이었다. 사랑을 잊지못한 바다는 백사장 모래톱을 붙잡고 울었다. 뒷걸음 치는 물결은 내 가슴에 흔적만 남기고 멀어진다. - 겨울바다 중에서 | 김사랑 -
가을, 이별후애 離別後愛 ... 남아있는 가을의 흔적을 찾아서. 세상에서 이별함이 어찌 나 혼자뿐이랴. 나무는 나무끼리 이별을 하고, 꽃은 꽃끼리 이별을 하고 바람은 바람끼리 이별을 하고, 새는 새끼리 이별을 한다. 세상에서 슬픈 가슴이 어찌 나 혼자뿐이랴. 나무는 낙엽 잃어 야위어가고, 꽃은 꽃잎 잃어 생기를 잃고 바람은 갈 곳 몰라 서성거리고, 새는 날지 않고 파닥거린다. 별에서 다시 만나리, 달에서 다시 만나리. 아니, 세상 어느 모퉁이 작은 길목에서 다시 만나리 세상에서 이별함이 어찌 나 혼자뿐이랴. - 이별한 이에게 中에서 | 박래식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세상에는 "이것이 마지막" 이라는 말은 있을수 없다. 역사는 항상 새롭게 돌며, 인간은 같..
비오는 날이면, 술 한잔을 곁에 두지 않아도 접혀있던 기억을 펼쳐 볼수 있습니다. 우산 속에서 하나가 되었던 추억의 시간... 등 뒤에 숨어 있던 그리움을 뒤돌아 마주하면, 가슴 설레이고 애절했던 순간들이 거기 있지요.♥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 혼자서 걸었네, 미련 때문에... 흐르는 세월따라 잊혀진 그 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맺힌다. - 가을비 우산속에 | 최헌 - ▲ 꽃범의 꼬리 ▲ 붉은 애절함... 꽃무릇 (석산) ▲ 이룰수 없는 사랑...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꽃, 상사화 ▲ 선녀가 주고간 옥비녀를 떨어뜨려 깨진 곳에서 옥비녀를 닮은 꽃이 피었다하여...옥잠화 ▲ 투구로 ..
백합과인 뻐꾹나리는 꽃잎에 있는 반점이 뻐꾸기 목털에 난 무늬와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자줏빛 보석이 알알이 아주 특별한 꽃, 뻐꾹나리 꽃말까지 예뻐서 맘에 들어요... 꽃말은 ‘영원히 당신의 것’ 꽃송이가 가냘프면서도 작지만 화려하게 꽃을 피운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무심코 스쳐지나가기 쉽지만, 일단 한번 고개 숙여 들여다보고 나면, 도저히 잊히지 않는 꽃이 있지요. 언제 어느 산에 피어날 줄 알아, 그윽한 숲그늘로 나를 이끈 여인처럼, 은밀한 향내를 지닌 꽃이 있지요. 눈썹에 새치가 생긴 후 처음 보고서는, 지나간 세월이 문득 아득해져버린, 오묘한 꽃술을 가진 꽃이 있지요. - 뻐꾹나리 | 최두석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