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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해마다 봄이되면 아름다운 벚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또 열광하지만, 벚꽃은 몇일 가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떨어저 버리죠. 벚꽃이 지고나면 그 공허함을 채우듯 화려하게 피어나는 겹벚꽃... 경주의 찬란한 봄, 불국사 가는 길의 겹벚꽃이 지금 한창 아름답습니다.♡
잠/시/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동네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마무치게 된 저 나무. 오~~ 여기 가을이 아직 남아 있었네요. 오롯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묵묵히 덕봉정사를 지키는 은행나무 한그루의 고고함이 시선을 이끕니다. 이렇게 가까이 머물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살았으니 괜스레 미안해지더라구요. 그 자태가 믿음직 스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잠시 멈춰 보세요. 보이는 것들이 정말 많아요. 다 볼 수도 없지만, 하나도 못 본다면 그 또한 그저 생의 낭비죠. 모르게 낭비되는 삶. 멈춰 서서 찾아보세요. 바로 내 앞에 있는 것을요. - 풍요, 그리고..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고목이 울창한 ‘계림숲’의 가을은 한없이 평온 합니다. 역시 오래된 나무들의 아름다움은 그 깊이부터 다른것 같았어요. 나뭇잎 사이사이 마다, 맑고 순수한 아침 햇살이 쏟아지고 있어서 단풍든 나무들이, 가을 하늘아래 가장 빛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살랑거리는 가을바람도 좋았고, 반짝이는 나뭇잎들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담아 보니 마음까지 따스해지더군요. 두팔 벌려 맞이해준 나무들 덕분에 행복한 아침이었습니다.♡ 잎이 꽃보다 아름다운 까닭은, 살아 죽어가는 모든 것들의 숨죽인 배경이 되어 주기 때문일까. 나무가 휘일수록, 뒤틀릴수록 경이로운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일이 사는 것인 까닭일까.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속을 파고드는 이유는 그들이 뱉은 말보다 ..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멀리서 빈다 中에서 | 나태주 - 그대 어찌 지내시는지요. 낙엽 위에 그대 그리움 부쳐 떠나는 가을 편에 안부 전해요. 그대 어찌 지내시는지요 그대 행복한 건지요 회상의 그림자 앞세우며 가슴으로 부는 바람 걷으며 지내나요 낙엽 위에 그대 그리움 부쳐 떠나는 가을 편에 안부 전해요 바람은 잘 지낸다고 못내 가는 세월 탓만 하면서 바람결에 그대 곁에 고이 닿으면 그땐 가을바람의 언어를 듣겠지요. - 낙엽편지 | 김미경 -
경주 남산으로 향하는 좁은 숲길을 따라 조금 가다보면, 맑은 계곡 물이 흐르고, 비포장에 고운 빛깔의 단풍나무들이 늘어 선 숲길 중간쯤에서, 옥룡암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산사의 가을은 고요해서 더욱 좋습니다. 옥룡암은 작은 암자이긴하지만, 보물 201호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을 볼수 있는곳이기도 해서 일부러 오시는분들도 계시는데, 이곳은 가을풍경이 제일 아름다운것 같아요. 절집의 마당도 걸어보고, 계단에 걸터 앉아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가을의 운치와 여유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아무 이유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것. 혼자 우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 가을의 소원 中에서 | 안도현 -
@ 경주 황룡사지에서 바라 본 분황사의 가을 덜커덩거리는 기차를 타고, 가슴 속 긴 짐 풀어놓으며 어슴푸레 한 기억 먼 허공에다 날리 우고 가을엔 정처없이 떠나고 싶다. ------------------------ 아름다운 가을, 행복한 주말이 다가 오는데 멋진 계획 세우셨나요? 오라는곳은 없어도, 어디든 떠나고 싶어 지네요. 왠지 꼭 떠나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칡 뿌리 마냥 얽히고 설킨 세상사, 바람 아린 소리 뒤로 한 채 타인이 되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회상의 먼 그림자 앞세우고, 가슴으로 부는 바람 걷으며 가을엔 추억이 머물다간 자리 찾아 훌쩍 떠나고 싶다. - 가을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中에서 | 김미경 -
가을빛으로 다가온 향기. 푸르런 하늘빛에 가슴 시려 눈을 감고 하늘을봅니다. 초록이 갈색으로 물들 때 쯤 가을 닮은 그대여! 그대가 맞이하는 하루를 내가 먼저 열고 당신이 내 하루의 처음과 끝이면 좋겠습니다. 가을 닮은 그대여! 마음 가득 가져가도 되나요. 내 안에서 꿈꾸면서 자라나게 해도 되나요. 사랑에 꽃 피워내는 해를 닮은 그대가 내 가슴에 빛으로 뜨면 좋겠습니다. - 가을 닮은 그대여 中에서 | 김미경 - 오는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신라의 달밤 걷기대회에 회사 직원들과 함께 단체로 참가 ( 66Km 165리 코스) 하기로 되어 있어서 요즘, 준비운동 겸 시간 날때마다 연습으로 걸어 보고 있어요. 걷기대회는, 제가 2010년도에 16시간을 걸어서 완주해본 경험이 있지만 결코 만만한게 아니어서..
내가 여기 서 있을때, 가장 중요한건 아무것도 없는 이 빈터에, 오래 전 황룡사가 있었다고 그대로 믿는것이다. ------------------------------- 내가 어두워야, 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을 볼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 내 자신의 상처를 허물없이 먼저 꺼내어 보여주고 다가서야 한다는 걸 왜 몰랐을까 이제라도 그 진솔함으로 다가가면 앞으로 남은 시간은 행복해질수 있을까? 사랑은 그리움인 것, 그리움은 멀어질수록 더욱 사무치나니 그러므로 "헤어지면 멀어진다"는 말이 참말로 들리거든 그대에게 아직 사랑이 찾아오지 않았음을 알라. 보이지 않는 그가 눈앞에 있을 때보다 더 그리울 때까지 그대는 아직 사랑을 그리고 삶을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하나니. 아아, 우리는 마침내 사랑을 알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