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와 커피™ ]
동백 꽃 - 꽃잎 인연... 본문
몸끝을 스치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마음을 흔들고 간 이는 몇이었을까.
가지 끝에 모여와 주는 오늘 저 수천 개 꽃잎도
때가 되면 비 오고 바람 불어 속절없이 흩어지리
살아 있는 동안은 바람 불어 언제나 쓸쓸하고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도
빗발과 꽃나무들 만나고 헤어지는 일과 같으리.
- 꽃잎인연 중에서 | 도종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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