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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번영과 종말의 상징 유적지... 경주 포석정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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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번영과 종말의 상징 유적지... 경주 포석정지

skypark박상순 2011. 12. 9. 07:20


그동안 제가 살고 있는 경주의 여러 유적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살펴보니 빠진곳이 있어서 오늘은 포석정지를 소개합니다.
포석정지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우선 역사속에 당시 사람들의 풍류와 기상을 느끼게 됩니다.
임금들이 연회를 베푸는 풍류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결국 패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곳이기도 하여서 다른 유적지와는 달리 애잔한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
포석정지(鮑石亭址)는 신라의 별궁이 있던 자리로서, 경주시 배동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은 없어지고 석조구조물만 남아 있습니다. 

천년보다 더 오래 전에 흐르던 물길 곁에, 그 오랜 시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겪은 포석정...
한때 신라의 번영을 상징했었고  동시에 신라천년의 종말을 내린 슬픈 자취가 기록되어 있어서 신라 흥망성쇠의 상징이 되어버린 포석정지를 감상해 보세요.



포석정은 풍류의 중심지입니다. 신하들과 더불어 잔을 띄우며 시를 읊었던곳이라고 하며, 
잔을 띄워놓고서, 술잔이 한 바퀴 돌아 자기 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시를 짓지 못하면 벌주를 마셨다고도 전해지고 있는데
신라 헌강왕이 이곳에서 춤을 추었다고 하는 기록이 있고. 여기에서 신라춤이 만들어젔다고 하니 신라 번영의 상징이라고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


그러나 신라 경애왕은 수명을 다 하지 못하고 포석정에서 자결해야만 했습니다.
경애왕은 견훤의 공격을 미처 피하지 못했고, 이곳에서 자결을 강요 받았고. 경애왕이 죽은지 얼마 후 신라의 수명도 끝이나고 맙니다.
그러기에 망국의 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 또한 포석정이 아닐까 생각도 됩니다
.


63개의 돌덩이로 만든 22m의 물길... 포석정은 특이한 설계로서 다양한 수로를 만들어서 물이 흘러가는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위치에서 출발시킬 경우 술잔은 결코 같은 경로로 흘러가지 않고. 술잔은 특수 와류구역에서 돌기도 하고, 막혀서 갇힐 수도 있으며 
그 위에 술잔을 띄웠을때 술잔이 어느 구역에서 맴돌게 되는지, 다양한 흐름과 위치의 변화를 알수 있다는군요,
어느 구역에서 와류가 형성되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니. 신라인들의 슬기와 지혜, 과학적인 응용력이 정말 놀랍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이루어진 보수로 포석정의 원래 모양도 많이 훼손되었다고 합니다만
다시  우리들 손에 의해 재 발견되고, 해석되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생각 됩니다. ♥


참고 인용 : 경주시 공식블로그. 포석정 흐름의 역사적 과학적 고찰, (장근식, 심은보)  신라 과학기술의 비밀, (함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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