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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IARY

경북 봉화, 청량사의 가을풍경

skypark박상순 2011. 11. 3. 07:15




청량사는 경북 내륙지방을 대표하는 단풍명소로서 가을 이맘때쯤이면 꼭 생각나는곳이죠.
청량산의 부드러운 산세와 기암괴석의 수려한 풍광속에 마치 새의 둥지처럼 아늑하게 자리잡은 청량사는
그 아름다움을 조금도 숨김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청량사로 가는 아름다운 오솔길 입니다.  우연히 노스님을 뵙게되어 동행하게 되었죠.
흐린날 이른아침에 비가 오락가락하고 빛이 없어서, 사진의 색감표현이 제대로 안된것이 아쉽네요


올라올때 보았던 청량사에서, 이제는 올라온 갈을 다시 내려다 보는 풍경입니다.
높낮이가 다른풍경들이 서로 어우러저서 또 하나의 곡선의 어울림을 만들고 조화가 참 멋스럽습니다
.


산위에서 내려오는 물을 위해서 이렇게 물길을 만들었군요.
제 마음도 누군가 이렇게 길을 내어 바르게 인도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독립영화 "워낭소리"에서 최노인이 소를 보내고 천도재를 올리던 유리보전앞 이 자리...
여기에 앉아서 높은 하늘도 보고, 마음속 고뇌를 덜어주기 위해서 멀리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느껴보았습니다
.


오~~ 정말 빈틈이 없네요. 어느곳 하나도 흐트러짐 없는 청량사의 모습....
늘 허둥대고 갈팡질팡 살고 있는 저에게는 부끄럽게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


요사채 마당의 다기상이 인상적입니다.
오늘은 커피 말고, 이런곳에서 녹차 한잔 하면 몸도 마음도 맑아질것 같은데
녹차를 우려내어 주시지는 않으시겠죠? 스님은 어디가셨을까요... 


아~~ 죽은 나무는 이렇게 다시 살아서 감로수를 마시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군요.


참 오랜만에 보는 공중전화가, 깊은 산속 이곳에 남아 있더군요.
누군가에게 이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이곳의 자연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 전화같은건 잠시 필요없는 물건이 아닐까 싶기도 하였습니다
.


하산하는길에 뒤를 돌아 다시 청량사의 모습을 보니 
역시 청량사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가을속에 있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청량사의 그윽한 풍경속에 머무는동안 바람은 소리로 다가오고, 자연은 아름다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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