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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bet Vol.23 ] 혼돈 - 변화의 바람 본문

TRAVEL DIARY/TIBET - 오래된 그리움

[ Tibet Vol.23 ] 혼돈 - 변화의 바람

skypark박상순 2015. 9. 15. 06:00

 

East Tibet – 랑무스 & 라블랑스 사진여행, 2015 
간쑤성 ( 감숙성 甘肅省 ) - 스촨성( 사천성 四川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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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 변화의 바람
오지에 도로가 깔리면 끝장이다.


이곳은 티벳의 고유한 정서와 정신적인 질서가 남아있는 사원 이었고
비밀스러운 옛모습이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어서, 비록 가는 길이 험하고 오래 걸려도
오지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 


최근에 중국의 개방정책으로 이곳까지 새로운 포장 도로가 깔리고, 교통수단이 좋아지면서
버스로 찾아오는 중국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었으며 
결국에는 승려들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듯이 보였다.


어린 사미승들은 사탕이나 과자, 초콜렛을 좋아하고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승려도 많았다.
승려들의 공부법은 예전 그대로 근엄하고 엄숙한 반면에
치열하게 공부하던 주변 환경은 개방화로 급변하고 있으니
어찌 혼란스럽지 않을까?
붉은 가사를 입은 사미승들을 보고 있으니 아찔하다.

 

티베트 최고의 성지였던 라싸가 완전한 중국화가 되고
관광 명소가 된 뒤에  많은 승려들이 떠났다.
지금 라싸에 가면, 승려보다 관광객이 더 많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고 실망하지만
아마 머지않아 이곳도 그렇게 되면 결국 승려들은 떠날것이고
또 하나의 성지를 잃게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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