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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bet Travel Prologue ] 순례의 길 - 코라 본문

TRAVEL DIARY/TIBET - 오래된 그리움

[ Tibet Travel Prologue ] 순례의 길 - 코라

skypark박상순 2015. 8. 6. 06:00

 

@ 암도티베트(동티벳) | 순례자의 길에서
East Tibet - 라블랑스 (라브렁사, 拉卜楞寺), Labuleng si,

간쑤성 (Gansusheng, 감숙성 甘肅省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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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상대방의 마음이 진심인지 거짓인지를 끊임없이 구분해야했고
그 시작은 항상 의심으로부터 시작되는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상대방의 초심이 변질이 되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상대가 나를 밀어내기전에, 내가 먼저 등을 돌린 경우도 있었지요.
이런것들은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않았고, 후회가 많아서 삶이 너무 아팠습니다.
늦었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필요했고, 이제라도 잘 해보고 싶었습니다.♡


가던 길을 멈춰 되돌아 보고 싶을때가 있지요.
이제는 모든걸 씻어내고 싶었습니다.

 

내가 살면서 간절히 원하고
이토록 절절한 기도를 해 본적이 있었던가?
수없이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는 순례자를 보았습니다.

 

티벳의 불교는 어쩌다, 산사에 들려서 마음을 내려놓고
조용히 머물다 오는... 그런 종교가 아니었습니다.

 

윤회를 믿고 속죄의 기도를 하며, 오로지 종교가 삶이기에,
고행을 신과 소통하는 유일한 길이라도 믿고 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코라를 돌고 오체투지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죽을때까지 고행을 걷는 사람들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편리를 추구 하지도 말고, 느림을 답답답해 하지도 말고
천천히 걸으며 문명의 허영과 도시적 천박함을 다 버리고 오라는
티베트의 라블랑스는 마을 전체가 사원이고, 승려들의 가옥입니다.

티베트 불교의 색채를 물씬 풍기는 그 풍경을 대하는 순간
이 곳이 결코 세상의 오지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풍경의 중심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곳에서는 나도 하나의 자연이며 종교였고, 진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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