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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MONOLOG

시간의 정원...

skypark박상순 2014. 12. 1. 06:30

 

세월 참 빠르죠? 손가락으로 꼽아볼 필요도 없이 
금년도 마지막날이 훤히 보이는 달력을 보고 있습니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이토록 허전한건지, 기댈곳 하나가 없는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한해의 끝자락에서 비록 마지막이라는 말은 살어름처럼 차갑게 느껴지지만,
아직 희망은 남아 있고 기회는 충분히 존재한다고 믿고 싶어요.
마지막 촛불을 켜듯 조심스럽게 12월을 맞이해 봅니다.♡


아이가 연필로 미래의 도시를 그린다.
아이가 연필로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린다.

 

그림이 마치 이집트의 상형 문자같다.

 

나의 인생도 한 장의 도화지 위에
깨끗하게 스케치할 수 있다면
나의 사랑도 한 장의 도화지위에
아름답게 그릴수만 있다면.

 

그리움은 모르스 부호처럼
영원히 해독할 수 없는 문자같다.
내가 나 아닌 다른 사람처럼 분주한 일상의 삶 가운데로
나를 밀어 넣고 나는 나를 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아이가 연필로 궁전을 그린다.
내가 물감으로 그리움을 그린다.
- 그리움은 모르스 부호처럼 中에서 | 이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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