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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나의 시선 (17) - 눈부신 가을 빛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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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나의 시선 (17) - 눈부신 가을 빛

skypark박상순 2013. 10. 15. 06:30

 

가을에 야생화단지에서 꽃을 만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눈부신 가을 빛을 벗삼아 머물고 걷기에는 충분히 좋으니까요.


천지에 길하나 내어놓고, 갈 곳 없는 꽉 찬 그리움으로
마음 하나 흘렸습니다. 당신이 몰라주면 주워 오려고요.

 

풀어헤친 물감 위에, 그대를 그리는 일이 늘 서툴러
푸른 눈물 하나 흘렸습니다. 당신이 달래주면 웃어주려고요.

 

빛을 사랑하기는 하나, 그 밝음을 가질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사랑하나 흘렸습니다. 당신이 주우면 안아 주려고요.

 

사랑도 마치 꽃과 같아서, 삶으로 사각사각 녹아 내릴 때면
때로는 시가 되고, 때로는 그림이 되기도 해요.
- 추억은 아름다운 풍경 中에서 | 김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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