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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공작새가 날고 있다 나는 저 새가 날수 있다는 걸 미처 몰랐었다 동물원 철창살 안에서 보았던 그 새들이 지금 내 눈앞에서 날아 다니고 있다 놀랍고도 아름다운 아침이다.
[ 여인의 일상 ] 정지된 시간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순간 부터 갈피없이 흔들리는 번뇌의 여정이 시작된다. 삶이란 어찌 이렇게 적당하기가 힘든것일까. 인간이 꿈꾸는 시간은 너무 멀리 있는 반면에 오늘은 너무 가깝고 현실적이다.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다니는 세련된 도시 사람들 보다 낮선 땅, 오지의 한켠, 실타래처럼 얽힌 시장 뒷골목 사람들의 인간적 향기가 나는 더 좋다
두 번째 궁전 숙소인 킴사르 포트에 여장을 풀었다. 이번 일정의 숙소는 거의 이런 옛 성을 숙소로 개조한 궁전호텔이었는데. 현재도 성의 일부에 왕가의 사람들이 머물고 있으며 시설 대부분은 호텔로 개조되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1523년 까람조트 라트르 왕조의 시작과 함께하는 킴사르. 마하라자의 후손들은 정치적 권력은 잃었지만 세습된 토지와 자산으로 막대한 부를 자랑하며 현재까지도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 킴사르 포트 [ KHIMSAR FORT ] - 넓은 숲과 마당이 있어서 킴사르성 안을 산책하기도 좋았고 성곽 주변마을을 돌아보며 그들의 생활상을 엿보기도 하고 밤에는 성 마당에서 집시 무희들의 공연도 구경하였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서 도로 보수 작업을 하는 모습인데 킴사르에서는 여자들이 막노동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거추장스러운 사리를 걸치고. 남자들은 아무것도 않하고 거의 놀고 있던데...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낮선 이방인의 방문으로 갑자기 웅성 거리고, 작업은 잠시 중단 되었다. 사진을 찍어 달라기도 하고, 찍은 사진을 보여 달라기도 하고... 내가 그들 모습을 신기해 하듯, 그들도 나를 호기심으로 보는 것 같았다. 깔깔거리며 즐거워 하는 모습에서 순박함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