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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이렇게 또 한번의 여름을 보내고 있네요. 지난 여름, 아름다웠던 연꽃 사진들을 어루만지며 이별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눈/을/감/고/ 본/다/ 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볼수 없습니다 하지만 빛이 있어도 볼수 없는게 있습니다 오히려 눈을 감아야 보입니다. 마음의 눈으로 볼수 있으니까요. - 마음풍경 중에서 | 조용철 - ♣ 주말, 번외 포스팅이라 댓글창을 닫았습니다.
박주가리, 이별 앞에 부는 바람을 담아 보고 싶었어요. 바람에, 잡은 손을 매정하게 뿌리치는 모습도 보았고, 손을 놓지 않으려고 애타게 바둥거리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갓털들이 바람에 몸을 맡겨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하얀 날개를 달고 세상을 엿보며,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박주가리의 비상을 보았습니다...♡
해마다 오는 가을이었는데도, 마음이 요동치고 한바탕 열병을 치루고 흘러 가네요 가을은 하나, 둘, 낙엽으로 떠나고...이제 기억을 걷는 시간. 단풍을 입었던 나무 아래에서, 이별 노래를 듣습니다.♡ 나뭇잎이 팔랑거리며 옷 벗는 소리를 흘깃흘깃 곁눈질로 훑으며 감성을 점검할 사이도 없이 가을은 아득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비명 내질러도 까딱도 않을 기다림마저 가느다랗게 되어 파르르 떨어지고, 서글픔만 안고 끝내 홀로 남았습니다. - 가을과 겨울사이 중에서 | 황라연 -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 [ 담배와 커피™ ] 좋은아침, 좋은생각 - 세상에는 "이것이 마지막" 이라는 말은 있을수 없다. 역사는 항상 새롭게 돌며, 인간은 같은 궤도 위를 계속 오갈 뿐이다..
시인 정일근의 싯귀처럼...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이 켜진 추억의 플랫폼에서 마지막 상행선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에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서로가 몸 부대끼며 사랑한 잎들도 가을이 오면 헤어지는데 잠시 뒤돌아보는 그대의 얼굴에 눈물의 의미는 무었입니까. 아이걸음처럼 조금씩, 힘없이 걸어가는 그대 뒤를 따라 그림자 길게 드러누워 떠나려 하지 않는 가을입니다. 겨울은 벌써 문밖에 와서 이별을 기다리는데 외로운 낙엽밟고 떠나는 이는 무엇을 남겨 두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