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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안개속에 갇히다...
안개는 사색을 깊게하여, 문득 또 다른세상속에 홀연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닦아도 닦아도 뿌옇게 되는 유리창처럼 점점 자욱해지는 안개는 손으로 잡을수도 없어서, 그 몽환의 장막에 감싸여 머뭇거리다보면 금방 그 속에 갇히게 되더군요. 눈앞에 펼처지는 신비의 자연속에 지친삶을 내려놓고, 그 품에서 한참을 그렇게 머물렀던 날 이었습니다.♡ 팔을 뻗으면 그믐의 어둠보다 더 캄캄하게 삼켜버리는 심장마저 지독히 막막하고 아득한 물방울로 채워버리는 안개 속에서 처음으로 소리내어 엄마를 불러보았던가 더 깊숙이 나를 삼켜라. 더 더 깊숙이 나를 품어라 하늘도 모르게 눈물 흘렸던가. 아파서 아프지 않았던가 잘못 든 꿈이었던가 - 그리운 안개 中에서 | 류외향 -
바람기억/MONOLOG
2014. 10. 14.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