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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 선택과 운명 ] 그때 나는 회사 사택이 제공되는 울산공장으로 입사 예정이었는데 대표이사가 달콤한 제안과 함께 본사 발령을 유혹하는 바람에 갑자기 계획을 변경하여 서울 본사 근무를 선택하고 말았다 만약에 내가 처음 계획대로 울산 공장에서 사회생활을 했더라면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랬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또 다른 인연들과 더불어 삶을 이루었겠지 누구도 알수 없고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삶의 길 그래서 모든 건 운명인 건가??
[ 늦은 후회 ] 아마도 시간은 나를 그냥 곱게 물들어 가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생 긴 겨울의 숲을 어찌 건널지 아버지의 의자에 앉아서 두근두근 긴 하루를 보낸다 아버지는 언제가 제일 행복했었는지 무엇을 할 때가 제일 즐거웠는지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다 지금 후회가 되는 것은 내가 아버지의 생각을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 자연인 으로 ] 오늘은 아카시아 꽃 향기가 어찌나 진하게 다가오던지 어릴적 고향집 뒷산을 하얗게 수 놓았던 아카시아 나무들을 자연스럽게 떠 올리게 하였다. 현실이라는 혹독한 삶의 허우적거림 속에서도 향기 하나 때문에 순간 나는 자연인으로 수십년 전 나만의 사유의 숲으로 돌아간 것이다.
[ 고독은 매우 해롭다 ] 슬픔도 미움도 이젠 모두 낮선 이름들이 되었다 힘내자 살아가는 일은 보람이고 이겨내지 못할 아픔은 없으니까.
[ 더 깊어진 생각 ] 봄빛, 봄바람이 좋으니 요즘에는 동네 뒷산에 올라 시간을 보낸다 오롯이 걷다보면 나무들이 말을 걸어 오기도 하고 잠시 왔다가는 꽃들이 반겨 주기도 하는데 금새 피고지는 꽃송이 마다 눈맞춤으로 살피다 보면 소소한 존재 하나 하나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예전엔 몰랐었지만 숲에 기대어 보내는 시간 덕분에 요즘에 와서 생각을 깊숙히 하고 분명 새롭게 깨닫는게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