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나의 시선 (24)
[ 담배와 커피™ ]
[ 순리 順理 ] 새롭게 피고지는 꽃들을 보면서 돌고 도는 자연의 모습에서 순리를 배운다 -----------------------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것 - 팔월의 시 中에서 | 오세영 -
오랜 세월이 가져다준 삶의 무게를 껴안던 날 휴일이라 작업장의 술렁거림은 없었지만 마치 암호를 조합하듯 서성거리며 여기저기 흩어진 무수한 미망들의 소란함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가슴의 피를 조금씩 식게 하고 차가운 손으로 제 가슴을 문질러 온갖 열망과 푸른 고집들 가라앉히며 단 한 순간 타오르다 사라지는 이여 한번은 제 슬픔의 무게에 물들고 붉은 석양에 다시 물들며 저물어가는 그대, 그러는 나는 저물고 싶지를 않습니다 모든 것이 떨어져내리는 시절이라 하지만 푸르죽죽한 빛으로 오그라들면서 이렇게 떨면서라도 내 안의 물기 내어줄 수 없습니다 살아 있어야 할 이유 中에서 / 나희덕
하얀 눈송이 같은 목화를 보면, 어렸을때, 어머님이 목화 솜을 마루에 넓게 펴 놓으시고 손수 이불을 만드시던 모습이 떠 오릅니다. 그때, 그 이불 정말 포근했었는데, 요즘에는 솜이불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목화를 보면서 세월이 참 많이 흘렀슴을 느끼게 되네요.♡ 원래는 목화꽃을 사진으로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조금 늦게 만나러 갔더니, 벌써 꽃은 떠났고 열매만 남았더라구요. 목화는 꽃이 지고 나면 삭과(蒴果)를 맺는데, 삭과는 껍질이 단단한 열매를 말합니다. 삭과는 달걀 모양이고 끝이 뾰족한데, 이 삭과가 성숙하면 긴 솜털이 달린 종자가 나오게 되죠. - 단단한 열매를 트고 솜털이 난 종자가 나오는 모습 - 솜털이 달린 종자가 삭과를 트고 나오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긴 솜털이 달린 종자가 나오면, 잘 아시는..
가을에 야생화단지에서 꽃을 만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눈부신 가을 빛을 벗삼아 머물고 걷기에는 충분히 좋으니까요.♡ 천지에 길하나 내어놓고, 갈 곳 없는 꽉 찬 그리움으로 마음 하나 흘렸습니다. 당신이 몰라주면 주워 오려고요. 풀어헤친 물감 위에, 그대를 그리는 일이 늘 서툴러 푸른 눈물 하나 흘렸습니다. 당신이 달래주면 웃어주려고요. 빛을 사랑하기는 하나, 그 밝음을 가질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사랑하나 흘렸습니다. 당신이 주우면 안아 주려고요. 사랑도 마치 꽃과 같아서, 삶으로 사각사각 녹아 내릴 때면 때로는 시가 되고, 때로는 그림이 되기도 해요. - 추억은 아름다운 풍경 中에서 | 김미경 -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준 여름꽃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네요. 이렇게 또 하나의 계절이 가고, 새로운 계절이 물들기 시작 했습니다.♡ 끝은 없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기에 절망의 쓴 잔을 비우고 나면, 희망의 솟대 높이 받들며, 애써 쓴웃음 다둑이며 여태껏 느끼지 못한 숱한 느낌표 기쁨과 슬픔. 절망과 환희. 더는 꺾여버린 희망에 아파하지 않으리 매일 마시는 커피 잔속에 꿈과 행복을 넣어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삶을 색칠하는 거야 때로는 수채화처럼, 때로는 유화처럼. - 다시 시작하는 거야 | 김미경 - ▲ 뻐꾹나리 ▲ 나도샤프란 ▼ 꽈리
무궁화 아니예요. 부용화 랍니다. 이 꽃을 포스팅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가 있어요. 부용화를 처음 보시는 많은분들이... 아저씨, 이꽃 무궁화 맞죠? 혹시 개량종인가요? ...라고 물어 보시는데, 그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꽃 이름 모른다고 흠이 될건 없지만, 착각하기 쉬운 꽃이라 포스팅 해 봅니다. 어떠세요. 언듯 보면 무궁화 같기도 하고 혹은 접시꽃 같기도 하죠? 낙엽 관목으로 무궁화과에 속하며, 꽃의 모양이나 잎의 생김새가 많이 비슷해요. 요즘, 섬세한 미모 부용화가 우아한 자태로 한창 예쁘게 피어서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으니, 기회가 되시면 주변에서 한번 살펴 보세요.♡ 부용화는 흰색 또는 분홍색 등 여러 가지 화사한 색깔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꽃말은 모양과 걸맞게...섬..
- 야생화 단지 | 여름꽃 - 한동안 오지 못했더니, 벌써 많은꽃들이 떠났구나.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꽃이 피는 것은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너를 위한 것, 울지 말고 그대 이 꽃을 보아라 절망할 필요없다 또다른 꿈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또다른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 울지 말고 꽃을 보라 中에서 | 정호승 - ▲ 흰 어리연 ▲ 나비잠자리 ▲ 꽈리 ▲ 노루오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