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주 보문단지 (3)
[ 담배와 커피™ ]
지/난/ 가/을/의/ 추/억/ 지금 창밖은 겨울이지만, 사진 창고 문을 열어보니 후드륵 낙엽지고, 계절을 건너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語)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 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의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난 조롱박으로 퍼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 남겨진 가을 中에서 | 이재무 -
봄이 왔나 싶더니, 어느새 온 사방이 꽃 천지다. 꽃들 앞에서 나는 나에게 묻는다. 너는 개나리처럼, 명랑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너는 벚꽃처럼, 말없이 작고 예쁜 것의 소중함을 아는가? 너는 진달래처럼, 불타는 연정(戀情) 하나 마음속에 품었는가? 너는 목련처럼, 순수한 생명의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가. - 꽃들 앞에서 | 정연복 -
4월 15일 현재, 관광도시 경주의 벚꽃은 완전히 만개하였습니다. 벚꽃이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며, 아름다운 봄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서. 벚꽃 명소마다 절정을 이룬 벚꽃을 즐기려는 상춘인파로 북적이더군요. 이제 오늘부터는 황홀한 꽃비를 내리며 하얀 벚꽃들이 떨어지겠죠? 그러나 개화가 늦은 불국사쪽은 이번주말까지도 벚꽃을 볼수 있을것으로 예상되며, 반월성의 유채꽃도 이제 노랗게 피어나기 시작했으니 경주의 봄꽃 여행은 이번주말까지도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봄 나들이 하며 담아온 사진을 올려드리니 감상해 보세요. ♡ 감성Blog 담배와 커피™ 굳이 특별한 코스를 따로 정하지 않아도, 차를 타고 경주를 한 바퀴 돌다보면 어디서나 벚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느 한 곳을 벚꽃 명소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