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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와 커피™ ]
@겨울나무 | 대관령 양떼목장 고요, 적막, 그리고 하나도 도움 안되는 바람. 하루종일 말 한마디 걸어주는 이 없는 지금의 네 마음, 어쩌면 나도 알것같아...♡
꿈속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파란 하늘, 하얀 눈꽃, 끝없는 설원. 마치 동화속의 난장이들이 나타날것같은 그 사이로 상고대가 아름답다. 겹겹이 두꺼운 옷을 입은 설국의 아름다움을 보며 아~~ 나는 어찌하여, 이곳에서 멀리 있는 그 사람이 지금 생각난단말인가.♡
한/라/산/ 눈/꽃/산/행/ 가진걸 모두 내려놓고, 그리움의 시간을 견디는 겨울나무들을 보면서 수없이 걸음을 멈추고 서성거리다보니, 빈손으로 허전한 내 인생의 크기는 저 나무들에 비추어보면 너무나 작은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내 나이에 어떠셨을까... 하, 얼마만에 이 자리에 다시 온건가... 여기에 언제 다시 올수 있을까? 이제는, 내가 가진 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지네요. 하늘만 바라보고 살아 온 세월.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럼에도 하늘은 지금도 너무 멀고 높기만 합니다. 차라리 더 많이 걸었어야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집착은 허무한것이고, 사랑없이 생명을 유지할수 있는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오늘을 찬란하게 비추는 겨울햇살이 고마웠습니다. 그래요, 순백의 하얀옷을 입고 꿈을 꾸는 겨..
겨/울/은/ 때/늦/은/ 후/회/로/ 힘/든/ 계/절/이/다/ 12월이니, 새로운 사진을 담는 시간 보다 사진창고를 뒤적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진다. 뭐하다가 꼭 12월이 되면 숙제하듯 이리 허겁지겁 한단 말인가. 이놈의 마음은 결국 내 뜻대로 되지도 않는다. 겨울은 때늦은 후회로 힘든 계절이다. 돌아보면, 아쉽고 또 아쉬운 게 인생이라 했던가... 남은 12월은 뜨겁게 살고, 기품있게 마무리 하고 싶다.♡ 사진을 좀 담아야 하는데 마음만 총총 바쁘고 자꾸만 딴짓을 한다. 12월이니 새로운 사진을 담는 시간 보다, 사진창고를 뒤적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진다. 그러나 그동안 담아왔던 사진을 정리다보면 또 추억에 빠지고 자꾸만 딴짓을 한다. 시간이 많지 않은데 결국 사진 정리마저 안된다. - 대관령 양떼목장의 ..
눈이 많이 내려서 길이 없으니 인적조차 드문 산사에는 스님의 독경소리도 눈 속에 묻혔고, 정적을 깨우는 건 처마 밑 풍경소리 뿐 입니다. 폭설은 산도 쉬게 하고, 절집도 깊은 잠에 들게 하여 한없이 고요하더군요. 그냥 말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온하게 느껴젔습니다. 겨울 산사(山寺)는 마음을 차분하게 하지요 종교를 따지기 이전에, 일주문을 들어설때 들려오는 그윽한 풍경 소리가 저는 참 좋습니다. 더구나 때맞춰 하얀 눈까지 내렸으니 무엇을 더 바랄까요, 그 자체만으로도 벅찬 일입니다. 눈을감고 가만히 느껴보는 평화는 언제적 나의 모습이었는지? 세상의 욕심과 번뇌를 내려놓고 무아의 경계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은, 본연의 자세로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을 되돌아 보게하여, 마음을 추스르는 소중한 기회로 안겨주..
경주 설경(雪景)이 보고 싶으시다는 분이 계셔서 사진 몇장을 골라 보았어요. 외장하드에 보관중인 사진과, 이미 공개했던 사진 몇장을 엮어서 올려 봅니다.♡ ▲ 보문정 ▲ 보문정 ▲ 불국사 ▲ 불국사 ▲ 동궁과 월지 (안압지) ▲ 동궁과 월지 (안압지) ▼ 첨성대
골 깊은 주름, 꺾어진 모가지를 내려놓고 그대로 멈춘것이다. 언 땅 위에서... 마음 아픈 사람들이 가끔씩 머물 뿐, 따듯한 말 한마디 없어도, 빈손으로, 빈몸으로 어떻게든 여기 남아 있으니, 모든게 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할수 없는게 아닌가. 지그시 눈을 감고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 동궁과 월지 (안압지) 연꽃단지의 겨울 | 경주 -
겨울을 견디는 시간은... 할말을 다 하고 난 뒤에 오는 공허함 같은 것.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모진 바람을 견뎌야만 봄을 맞이할 수 있겠죠. 겨울은 빈집처럼 서늘 합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빈집 | 기형도 - ※ 이 글의 댓글창은 닫혀 있습니다.